유튜브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에게 '싫어요' 숫자가 보이지 않는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을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몇몇 테스터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테스터로 선정된다면 몇 주 안에 관련 디자인의 유튜브를 보게 될 것이다.
유튜브는 '싫어요' 숫자를 없애는 이유와 관련, 영상을 판단할 때 '싫어요' 숫자가 부정적인 지표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싫어요' 숫자가 많은 영상은 많은 사람이 시청하기도 전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영상을 보게 돼, 부정적인 평가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싫어요' 숫자 때문에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나쁜 의도를 가지고 악의적으로 '싫어요' 테러가 행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싫어요' 숫자가 없어진다면, 크리에이터는 수치에 매달리지 않고 더 자유롭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또, 사용자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얽매이지 않고 더욱더 다양한 영상을 시청하게 될 수 있게 될 것이다.
함께 공개한 관련 사진에 따르면, '싫어요' 버튼 아래 숫자가 표시되지 않고 'Dislike'라는 문구만 표시된 것을 볼 수 있다. 즉, '싫어요' 버튼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사용자에게 그 수가 표시되지 않을 뿐, 기능은 그대로 유지가 된다. 또한 계정 주인은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통해 싫어요 숫자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드백은 그대로 전달이 되게 된다.
이는 작년에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좋아요' 숫자 폐지 실험과 같은 맥락이다. 작년 인스타그램은 '좋아요' 수가 게시물의 평가 기준이 되면서 올리는 사람이 스트레스와 부담을 느끼는 일을 막고자 해당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소매업을 하거나 콘텐츠를 공급하는 크리에이터, 홍보 업체는 '좋아요' 숫자 폐지 때문에 마케팅 효과 하락을 우려했고,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의 이번 실험도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크리에이터에게만 좋은 결정이라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판별하기 어려워질 것이며, '싫어요' 숫자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크리에이터가 이를 신경 쓰지 않고 낮은 질의 영상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이도 있다.
이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다양해진 만큼, 이로 인한 부작용도 함께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플랫폼은 창작자와 사용자 간의 사이에서 양측에게 최선이 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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