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개발자의 시대를 이끌다
바야흐로 개발자의 시대다. 취업 시장에서 개발자를 원할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개발자의 커리큘럼을 밟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최근 IT 업계가 이 정도로 호황을 누리게 된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산업 수요 증가가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인터넷,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이러한 산업에 필요한 개발자의 수요도 동시에 치솟는 중이다.
모두가 개발자를 꿈꾼다
IT 업계가 호황을 이루면서 개발자의 몸값도 치솟았다. 현재 취업 시장에서는 기업마다 '개발자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따라서 개발자는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네이버는 올해에만 900명의 개발자를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카카오 커머스는 신입 개발자에게 1억 원의 스톡옵션을 제공하겠다는 채용 혜택을 발표했다.
이에 개발자가 되려는 사람도 늘어났다. 취업을 앞두고 토익 학원이나 컨설팅 학원이 아닌 코딩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기성 취업자, 공무원, 심지어 어린 학생까지 코딩 학원을 찾으며 기업의 수요에 맞게 모두가 개발자를 꿈꾸고 있다.
최대 수혜자는 코딩 학원?
덕분에 코딩 학원은 말 그대로 '대박'이다. 코딩 교육 업체 '디랩'에 따르면 국내 코딩 교육 시장의 규모는 2022년 6,000억 원, 2030년에는 1조 5,000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 예상했다.
코딩 학원 관계자는 "비대면 교육이 더욱 확산되면서 올해 1분기에 벌써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문의가 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판교의 코딩 학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수강생이 급증했다"라고 말했다.
취업과 입시와 관련된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코딩 교육비 또한 인상되고 있으며,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스펙트럼도 굉장히 넓어져 코딩 학원의 상승세가 당분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 찾아라' 경쟁에 인력 시장 양극화도
기업의 늘어나는 개발자 수요에 인력 시장 양극화에 대한 사회적 우려도 존재한다.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 민족)라 불리는 대형 IT 기업이 개발자를 독점하고 있어, 다른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에서는 개발자들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개발자들을 싹쓸이하다 보니 인력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넥슨, 크래프톤, 엔씨소프트와 같은 대기업도 개발자들의 연봉을 대폭 인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대기업이 개발자를 '싹쓸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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