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련 소식이 떴다 하면 연일 화제가 되는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전문업체 테슬라.
최근, 테슬라가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회사 도요타와 작년부터 제휴를 검토해 현재 최종 단계에 근접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28일, 일본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가 테슬라와 도요타가 소형 전기 SUV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휴 검토는 작년부터 진행됐으며, 도요타는 테슬라에 차량 플랫폼을 제공하고, 테슬라는 자사 차량에 탑재된 전자제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도요타에 일부 제공하는 것이 제휴의 핵심이다.
사실, 두 기업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양사가 전기차 공동개발에 합의하고, 2012년 테슬라의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한 도요타의 전기차 RAV4를 시판하였으나, 판매부진 등의 여러 이유로 2017년 도요타가 테슬라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제휴가 끝났다. 그러나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와 도요타의 CEO 도요다 아키오의 친분이 유지됐기 때문에 양사는 향후 재제휴에 대한 여지를 남겨왔다.
만약 테슬라와 도요타의 제휴가 성사된다면, 테슬라는 도요타 플랫폼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소형 SUV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게 되고, 연간 1,000여 대 수준인 테슬라 차량의 일본 판매량도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작년 9월, 일론 머스크가 자사의 신기술 공개행사인 '배터리 데이'에서 얘기했던 '2만 5,000달러(반값) 전기차'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테슬라가 그런 낮은 값에 전기차를 낼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현재 테슬라는 2017년 '모델3', 2020년 '모델Y'를 내놓았고, 곧 '사이버 트럭'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2023년에 내놓겠다는 '반값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애플의 전기·자율주행차 시장 참여 움직임과 같은 경쟁 업계의 추격 등의 영향으로 고점 대비 30%가량 하락한 상태이다. 만약 양사의 제휴가 성사돼 저렴한 비용의 전기차가 나온다면 또 한 번의 큰 이슈가 되며, 작년 7월 당시 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르고도 주가가 계속 올랐던 것과 같은 주가 상승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소식들로 보았을 때 앞으로 양사의 움직임이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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