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7,000만 원 선을 다시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14일과 19일, 일시적으로 7000만 원 선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한번 7,000만 원의 벽을 허물었다. 비트코인은 이전까지 6,200만~6,900만 원대를 횡보하다 7,000만 원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은 미국의 카드 업체 비자가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 중 하나인 ‘USD 코인’을 허용하겠다는 시범 프로그램 사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비트코인, 원래 얼마?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3일에 처음 발행되었으며, 발행 당시는 사실상 가치가 없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2017년 말, 처음으로 1,000만 원을 넘어섰으며 2018년 초에는 2,700만 원대까지 시세를 형성했다. 그 이후로는 300만 원대까지 추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 때문에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며 주식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앞으로의 디지털 시장을 선도할 혁신적인 화폐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고,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지지와 함께 2020년 말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20년 가을, 1,000만 원대에서 조금씩 성장하던 비트코인은 2021년 1분기가 끝나기 전에 7,000만 원 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어디까지 갈까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에 대해서는 희망론과 버블론이 첨예하게 갈린다.
미국 최대 수탁은행 뉴욕멜론은행에서 발표한 3월 투자 보고서에서는 올해 비트코인의 가격을 10만 달러에서 최대 28만 8,000달러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도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올해 10만 달러를 향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미래가치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은 지난달 23일, 비트코인을 극히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자는 비트코인이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며, 너무나도 높은 변동성을 알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4% 정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비트코인 관련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국제 결제은행이 주최한 온라인 회의에서 "비트코인은 투기성 자산이며, 금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 보여줄 수 있을까? 한편, 더 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함께 정부 규제나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발행과 같은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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