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경이로운 풍경을 보면 사람들은 카메라나 휴대폰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직접 느낀 감동을 사진에 담아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는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 때문이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사진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어둡고 밝은 정도의 범위를 말한다. 이 범위를 넘어가게 되면 흰색이나 검은색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을수록 더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어둡고 밝은 빛이 많이 있는 사진에서는 색감들을 살리기 위해 다이내믹 레인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HM3는 기존의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에 '스마트 ISO 프로'를 탑재하여 만든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직접 보는 듯이 생생한 색감을 사진 속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화질이 깨지거나 선명하지 않은 사진을 찍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렇기에 사진의 완성도는 빛에 대한 민감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다채로운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서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는 충분한 양의 빛을 받아들여야 한다. 센서가 이미지를 받아들이면 아날로그 형태의 빛 신호정보를 정해진 비율에 따라 전기 신호(전압)로 변환한다. 이때 이 비율을 컨버전 게인(Conversion gain)이라 부른다.
컨버전 게인이 낮을 때, 적은 양의 빛만 받아들이게 되어 전압이 충분하지 않다. 전압이 충분하지 않으면 사진에 노이즈가 발생한다. 이와 반대로 밝은 곳에서는 이미지 센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빛의 양을 초과하기 쉬워지고, 사진의 색감이 날아가 하얗게 표현되게 된다. 기존의 이미지 센서는 밝기가 다양한 곳에서 고정된 컨버전 게인 값을 가지고 있기에 최적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하나의 이미지 센서에 두 개의 컨버전 게인을 탑재해 어둡고 밝은 환경에 따라 컨버전 게인 값을 선택하도록 만든 스마트 ISO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어두운 환경에서는 고감도 모드, 밝은 환경에서는 저감도 모드를 선택하여 노이즈 없이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할 수 있게 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ISO의 원리에서 더 발전 시켜 역광처럼 어둡고 밝음의 차이가 심한 환경에서도 생생하게 사진으로 표현되는 스마트 ISO 프로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 ISO 프로 기술은 스마트 ISO 기술과는 다르게 두 개의 컨버전 게인을 모두 사용한다. 고감도 모드와 저감도 모드로 각각 변환된 값들을 하나의 이미지로 합치면,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색감을 모두 생생하게 표현한 HDR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고감도 모드의 이미지 정보는 어두운 부분의 색상을, 저감도 모드의 이미지 정보는 지나치게 밝은 부분의 색상을 선명하게 표현해준다.
또한, 스마트 ISO 프로 기술은 12비트의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비트 수가 클수록 많은 색상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색의 범위를 다채롭게 할 수 있고 더욱더 생생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고감도와 저감도 모드는 각각 10비트의 이미지 정보를 만들고 두 이미지 정보를 합성해 12비트의 HDR 이미지를 만든다.
사진의 완성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빛을 위해 스마트 ISO 프로가 더해진 이미지센서를 활용하면 다양한 환경 속에서 더욱 아름다운 사진을 그대로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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