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을 허용하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제공했다. 이는 가족 구성원과 동거인의 계정을 공유해 함께 쓸 수 있게 만든 요금제이며, 지인과의 계정 공유는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이를 악용해 주변의 지인들과 돈을 분할하여 하나의 계정을 여러 명이 공유하고 있는 이용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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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12일 워싱턴포스트(WP)는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족을 제외한 타인과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용자에게 코드 전송을 통해 본인 확인을 요청하고, 타인과 계정 공유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용자의 접속을 막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지인과의 계정 공유 관행 때문에 연간 23억 달러(2조 6,125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은 당연한 처사라고 볼 수 있다.
리서치 회사 파크 어소시에이트(Parks Associate)는 연간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고객만 2,400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즉, 넷플릭스 사용자의 33%가 적어도 한 명과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을 두고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Deadline)은 단기적으로는 사용자 이탈이 존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설명했다. 그동안 지인과 계정 공유를 해왔다면, 별도로 넷플릭스 계정을 생성하는 등 다른 대안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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