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오늘날 우리는 비대면 즉, 언택트 시대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차원에서도 재택근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많은 직장 문화에도 재택근무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기존의 보안 기술에도 새로운 차원의 패러다임이 필요하게 되었다.
기존의 대면 근무는 모든 직원이 사내에서 근무를 하므로 오직 기업 외부에 집중해 외부 접근을 차단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보안 전략을 펼쳤다. 즉, 사내망을 외부망과 분리하여 관리하고 고립시키며 물리적으로 외부와의 접점이 없도록 하여 외부의 침입을 차단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하지만, 언택트 시대가 자리 잡은 현재, 직원들이 사내 대신 자택 및 외부 공간에서 근무하게 되며 기업은 직원들이 업무를 외부에서도 처리할 수 있도록 외부의 접근을 일부 가능하게 해주어야만 하게 되었다. 결국 많은 기업이 망 분리를 어느 정도 완화하는 방안을 택하게 되었고 이러한 선택은 그만큼 치명적인 보안 문제의 발원지로 주목받는다.
재택근무라는 특성을 노린 해커는 직접적으로 기업 내부 네트워크에 공격을 가하는 대신 더 쉽고 보안이 약한 직원 개인 기기를 겨냥해 기업의 데이터를 유출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러한 원격 업무 환경을 겨냥한 새로운 보안 위협들이 다가오면서 우리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보안 솔루션이 바로 ‘새시(SASE: Secure Access Service Edge)’이다.
새시는 2019년,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에서 처음 소개한 용어로 WAN 네트워크에 다양한 각종 보안 솔루션들을 통합해 하나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하는 동적인 네트워크 보안 기술이다. 즉, 새시는 자체적으로 새로 등장한 기술이 아닌 지금껏 사용되던 각각의 보안 기술을 단지 하나로 융합 시켜 네트워크와 함께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기술이다.
새시는 겨우 한두 개의 기술이 아닌 여러 가지 다양한 보안 기술을 함께 사용하는 만큼 통합적인 면에서 더 체계적으로 보안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되는 기술인만큼 재택근무와 같은 근무지 분산의 상황에서도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렇듯 공간이나 특정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분산된 기기에서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동시에 보안은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 있어 새시는 많은 IT 보안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새시 플랫폼으로는 지난 3월 18일 포티넷과 ‘에이티앤드티 사이버시큐리티(AT&T Cybersecurity)’가 함께 협력하에 발표한 ‘에이티앤드티 새시 위드 포티넷(AT&T SASE with Fortinet)’과 팔로알토(Paloalto)의 ‘프리즈마 액세스’ 등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도 새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과 그에 발맞춘 신뢰성 있는 보안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전 세계의 많은 보안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야말로 바로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형 보안 플랫폼 개발이 아닌가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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