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제작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해, 소비자와 업계 전문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전자 기기를 주로 출시하던 애플이 차량을 제작한다니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애플이 차량 제작에 나서는 이유부터 차량 테스트 및 차량 제작 동향까지 모든 것을 파헤쳐보았다.
애플, 차량 제작에 나서는 이유는?
씨넷 기자 브라이언 쿨리(Brian Cooley)는 차량 제작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지출되며, 기업에 남는 이윤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적인 측면 이외에도 차량 제작 과정에도 까다로운 규제가 적용된다.
그리고 기존의 여러 차량 제조사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수 있어, 애플이 무작정 차량 제작에 뛰어들었다가는 성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차량 제작이 애플에 무조건 손해가 되는 것만은 아니다. 애플이 차량 제작 산업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무엇일까?
우선, 차량 제작 산업에서 혁신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에 자동화와 전기화, 차량 내 기기 연결성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면서 기술 혁신을 선보일 수 있다. 아직 이 모든 기술을 완벽히 선보인 차량이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지금이 새로운 기술 혁신을 선보이기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애플은 지난 몇 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했다. 지금까지 애플이 테스트한 차량 모델은 총 19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진행된 테스트에 애플의 자율주행차가 주행한 거리는 1만 8,805마일(약 3만 270km)이다.
또,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차량 라이더의 신형 키 버전을 개발 중이다. 애플이 아이폰에 적용한 라이다를 차량에도 똑같이 적용해, 자율주행 차량이 운전 도중 주변 사물을 감지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차량이 제대로 주행하기 위해서는 차량에 적용된 기술이 주변 지리를 파악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할 능력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운전자의 행동과 습관을 이해하고,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예시로 테슬라의 내비게이션을 언급할 수 있다. 테슬라의 내비게이션은 운전자의 캘린더에 따라 필요한 것을 예측하면서 주행하며, 최단 이동 거리도 보여준다. 애플도 이처럼 운전자가 차량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카 제작, 협력사는?
애플은 아이폰 부품 공급부터 제작까지 제품 생산의 여러 단계별로 다양한 협력사를 두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애플의 협력사 중에는 차량 제조사가 없다.
불과 몇 달 전, 현대와 기아가 애플카 제작에 협력한다는 소식이 보도됐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후, 일본 닛산과 애플카 제작을 위해 손을 잡는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닛산과도 협력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그러나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바로 애플의 기존 아이폰 제작 협력사인 폭스콘이 이미 크라이슬러와 푸조, 시트론 등 여러 기업의 차량 제작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기존 차량 제조사 중, 애플카 제작에 함께 나설 협력사를 찾는 데 난항을 겪은 애플이 폭스콘과 함께 애플카 제조에 나설 가능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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