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데이터란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통제하고, 정보를 신용이나 자산 관리 등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마이 데이터를 이용하면 각종 기관과 기업 등에 분산된 자산의 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업체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가명 정보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내용의 데이터 3법이 개정된 뒤 금융업계에서는 '순혈주의'를 깨고 디지털 전문가 등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여러 시중 은행에서 2021년을 맞이해, '마이 데이터' 전략을 새롭게 세우고 있다. 'KB 국민은행'은 다른 업종과의 데이터 제휴를 확대하고 마이 데이터 플랫폼과 서비스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개인 신용 정보의 제공과 관리에 대해 고객들이 데이터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은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데이터 융합 마케팅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테크핀 기업인 네이버 파이낸셜은 2020년 6월 29일 '금융 분야 마이 데이터 포럼'에서 개인의 데이터와 '네이버 지도', '네이버 부동산'을 결합해, 개인에게 맞춤형 집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유일 핀테크 유니콘 기업인 '토스'는 현재 어플을 통해 신용 관리와 보험 조회를 할 수 있도록 마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마이 데이터 사업의 핵심은 분산되어 있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고, 정보 주체의 정보 주권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산업계에서는 마이 데이터 시대를 "인공지능 시대와 데이터 경제를 선도할 수 있다.", "새로운 혁신 플레이어 출현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기업들은 이윤 추구를 위해 제대로 된 통제장치 없이 개인신용 정보, 질병정보 등에 전례 없이 광범위하게 접근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라며 비판하고 있다.
데이터 3법이 개정되고 마이 데이터 사업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금융, 보험, 의료, 교통 등 관련 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개인 정보 유출의 문제점도 있다. 마이 데이터 사업을 진행하면서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라도 정보의 원천은 소비자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 사생활 침해나 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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