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이번에 또 일을 냈다. 충전기에 연결되어 있거나 닿아있지 않아도 충전이 되는 원격 충전 기술을 발표한 것이다. 지난 29일, 샤오미는 장거리 무선 충전기 '미 에어 차지(Mi Air Chage)'를 발표했다.

샤오미가 발표한 이번 제품은 공기청정기와 비슷한 형태로, 5개의 비콘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 기기인 비콘을 통해 전자기기의 위치를 파악하고, 안테나를 통해 파장을 내보내어 휴대폰을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때, 위상배열 안테나를 적용해 빔 포밍(Beamforming)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빔 포밍 기술이란, 안테나에서 발사되는 전파를 원하는 곳으로 집중하여 발사하는 기술을 말한다. 빔 포밍 기술은 전파를 한 곳으로 모아서 내보내기 때문에 전파의 낭비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미 에어 차지'에서는 해당 기술을 적용, 밀리미터급 주파수를 집중적으로 전자기기에 발사하고 해당 신호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여 기기가 충전될 수 있도록 하였다. 충전 속도는 일반 5W 충전기에 연결하여 충전하는 것과 똑같다. 샤오미에 따르면 '미 에어 차지'는 장애물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수 미터 반경 이내의 어느 곳에서나 전자기기의 충전이 가능하며, 동시에 여러 대의 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 에어 차지는 아직 상용화가 이루어지는 단계는 아니다. IT 매체인 테크스팟(Techspot)은 "아직 미 에어 차지의 효율성이 너무 낮다"라며, "미 에어 차지는 5W의 의 에너지를 단말기에 전달하기 위해서 1,000W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하였다. 샤오미 또한 "올해 출시되는 샤오미 제품에 미 에어 차지 기술이 적용되는 일은 없다"라고 밝혔으며, 해당 제품의 판매 시점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원격 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샤오미뿐만이 아니다. 샤오미가 미 에어 차지를 발표하기 불과 몇 시간 전, 미국의 IT 기업인 모토로라(Motorola) 또한 원격 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모토로라는 중국 웨이보에서 '공간 무선 충전'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을 개시하였으며, 해당 기술을 '모토로라 원 하이퍼(Motorola One Hyper)'라고 명명하였다.
모토로라가 공개한 원격 충전기는 샤오미보다 작은 크기로 제작되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 반경 1m 이내에 위치한 전자기기의 충전이 가능하며, 중간에 장애물이 있을 때 충전을 멈춘다. 이는 '미 에어 차지'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토로라 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중간에 장애물이 감지되면 충전이 멈추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2012년에 무선 충전 기술이 개발되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한지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아 원격 충전 기술이 등장하여 다시금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에 새로이 등장한 원격 충전 기술이 언제쯤 상용화되어 일상에 편리함을 안겨줄지, 그 미래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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