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수술실에서 원격 수술 로봇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하버드대학교 비스연구소와 소니가 초소형 수술 로봇 '미니-RCM(mini-RCM)'을 개발한 사실을 발표했다.
이미 수술 과정에서 원격 수술 로봇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크기가 매우 커서 장비를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미니-RCM은 테니스 공과 비슷한 크기로 매우 작고, 동전처럼 가볍다. 무엇보다도 수술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미니-RCM은 종이접기 원리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연구진은 미니-RCM 제작 과정에서 재료들을 여러 층으로 겹쳐서 이를 접은 뒤, 3차원 형태로 펼칠 수 있는 팝업 MEMS(Pop-up MEMS) 기술을 활용했다.
미니-RCM에 햅틱 기기인 '팬텀 옴니(Phantom Omni)'를 연결해, 수술 도구를 제어할 수 있다. 연구진이 미니-RCM으로 모의 수술을 한 결과, 수술 과정에서 미니-RCM의 실수는 사람이 한 수술보다 68% 줄어들었다. 이로써, 미니-RCM이 인체 내 작고 섬세한 부분을 수술할 때 매우 적합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소니의 로봇 엔지니어 스즈키 히로유키(Hiroyuki Suzuki)는 "미니-RCM은 최근 수 년 간 개발된 소형 로봇들 중 가장 혁신적인 로봇이다. 또, 이번 실험을 통해 미니-RCM과 같은 로봇이 의료 장비 제어 부분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 미니-RCM 개발은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니-RCM이 다른 원격 수술 로봇보다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니-RCM은 빠른 시일 내에 병원 수술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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