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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영화 'F1 더 무비(F1:
The Movie)'가 국내외 팬들의 기대 속에 6월
25일 개봉했다. 브래드 피트와 댐슨 이드리스가 주연을 맡고, 루이스 해밀턴이 제작에 참여한 이 영화는 단순한 픽션이 아닌, 현실의 F1 서킷을 배경으로 실제 선수들과 레이스카가 출연하며 박진감 넘치는 몰입감으로 빠져들게 한다.
26일 저녁
포르쉐코리아의 초대로 IFC몰 CGV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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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닌 경험”… 오감
자극하는 실사 레이스
이 영화는 무엇보다 ‘리얼함’이 최대 강점이다. 스크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2023년 실버스톤, 스파-프랑코르샹, 야스
마리나 등 실제 F1 그랑프리 서킷에서 촬영됐으며, 모든
주행 장면은 F2 기반 머신으로 실제 레이스 주행을 통해 촬영되었다.
덕분에 영화는 CGI 대신 ‘현실의 속도’를 스크린 위로 구현해 냈다고 한다.
아이맥스, 돌비시네마, 4DX 등 특별관에서 상영되는 이 영화는 엔진음과 바람 소리, 진동 효과까지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실제 레이스를 관람하는 듯한 현장감은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레이스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라는 관객 후기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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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RSR, 극 초반 강렬한 등장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영화 초반,
주인공 소니 헤이즈가 복귀전을 치르는 첫 주행에서 등장하는 포르쉐 911 RSR이다. 포르쉐코리아가 미디어를 초대한 이유다.
르망 시리즈 등 GT 클래스에서
활약해온 이 차량은 극중 F1과의 대비를 상징하면서도, 포르쉐
팬들에게는 반가운 ‘깜짝 선물’ 같은 존재다.
게다가 실제 포르쉐가 참여한 2024 데이토나 24시 내구 레이스에서는 영화 속 팀인 ‘APXGP’ 리버리를 입은 포르쉐 머신이 실전 주행에 나서며 영화와 현실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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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의 감정선, 스피드
뒤에 숨은 고독
극 중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소니
헤이즈’는 F1을 떠났다가 한참 뒤 돌아온 50대 베테랑 드라이버다.
단순히 레이스에만 초점이 맞춰진 캐릭터가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 실패의 기억, 세대
간 간극 등 복합적인 정서를 지닌 인물로, 피트는 이를 절제된 감정 연기로 설득력 있게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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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에 복귀한 첫 장면에서는 긴장감과 동시에 자신감이 교차하는 미세한
표정 변화가 돋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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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드라이버 조슈아(댐슨
이드리스)와의 관계에서는 ‘이해’와 ‘경쟁’이라는 두 감정이
교차하며, 삶의 무게를 짊어진 베테랑의 심리를 사실감 있게 풀어낸다.
피트 특유의 ‘말보다는 눈빛과 표정으로 말하는 연기’는 F1이라는 무대의 격렬한 소리와 대조되며 오히려 더 큰 여운을 남긴다.
특히 마지막 레이스 전, 고개를
들고 헬멧을 쓴 그의 얼굴은 “이제 정말로 출발할 준비가 됐다”는
느낌을 깊이 있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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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F1 더 무비는 영화의 형식을 빌린 ‘실사형 레이스 체험기’에 가깝다. 포르쉐 911 RSR의 인상적인 등장과 더불어, 현실과 픽션을 아우르는 연출은 모터스포츠 팬이라면 놓쳐선 안 될 경험이다.
무엇보다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에서 단순한 배우가 아니라, 기록을 넘어 감정을 그리는 드라이버로 자리한다.
그의 복귀는 단순한 서사가 아니라,
‘시간과 인간’이라는 주제를 레이싱이라는 장르로 전달해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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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평범한 상영관이
아닌 특별관에서 관람할 때 이 영화는 비로소 완성된다.
‘극장으로 가는 것이 아닌, 서킷에
입장하는 것’이라는 말을 증명해주는 이 영화는, F1의 세계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체감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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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 레이스와 인간의 교차점에서, F1의 본질을 묻다
시각·청각 몰입감 ★★★★★
주행 장면 완성도
★★★★★
브래드 피트 연기력 ★★★★☆
서사·드라마 구성 ★★★☆☆
CWN 임재범 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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