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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외식 플랫폼 기업 먼슬리키친은 최근 ISO(중계결제사업자) 및 ISV(독립소프트웨어공급기업) 사업자 자격을 동시 취득했다고 전했다. 사진=먼키USA 홈페이지 |
[CWN 조승범 기자] 디지털 외식 플랫폼 기업 먼슬리키친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슬리키친은 지난달 미국 US 뱅크의 자회사인 통합 결제 서비스 기업 ‘엘라본’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ISO(중계결제사업자) 및 ISV(독립소프트웨어공급기업) 사업자 자격을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 사례다.
현금 없는 사회가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안착하면서, 미국의 비현금 결제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신용카드 결제 처리 시장은 연간 2조 달러 규모로, 향후 5년간 연평균 7%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카드 결제 시스템은 4당사자제로 이루어져 한국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한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3당사자 모델은 △카드회원 △가맹점 △카드사업자로 구성돼 발급과 매입 모두 신용카드사가 담당한다.
반면 미국은 △카드사 △전표 매입사 △카드회원 △가맹점 등 4개 주체가 묶이는 구조다. 분업화와 아웃소싱이 잘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중 ISO 사업자의 역할은 미국의 금융기관 및 처리업체를 대신해 가맹점 마케팅과 판매 및 결제 서비스 제공이다. 미국 신용카드결제 시스템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카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러한 ISO 사업자의 역할은 강조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ISO 사업자로는 국내에서도 잘 알고 있는 전자지갑 플랫폼 기업 페이팔과 핀테크 기업 블록(구 스퀘어) 등이 있다. 2024년 4월 15일 기준으로 페이팔은 92조, 블록은 64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 중이다.
ISO 사업자로 등록하면 미국 시장 내 대리점 모집과 마케팅 전략을 자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 가맹점 결제를 프로세싱할 수 있어 가맹점의 모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고, 결제 모듈 공급 또한 원활해져 솔루션 개발의 수월성 확보가 용이하다.
미국에서 ISO 사업자로 인정받는 것은 쉽지 않다. 신청 기업은 장기적인 마케팅 플랜과 성과, 그리고 기술력과 더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을 증명해 신뢰도를 확보해야 한다.
먼슬리키친은 지난 2022년 미국 뉴욕 법인 ‘먼키USA’를 설립, 미국 포스 서비스 상용화를 개시했다. 이번 ISO 사업자 등록 심사에 약 1년 이상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먼키 USA의 미국진출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솔루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미국 은행들이 높게 평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업계는 이번 먼키의 ISO 사업자 라이선스 취득을 기점으로 먼슬리키친의 ‘외식 결제 서비스 생태계 구축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먼슬리키친이 ISO와 함께 취득한 ISV는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및 프로그램을 미국 현지에 판매·배포할 수 있는 자격이다. ISV 사업자 자격을 취득하면, 미국 내 여러 규제에 선제 대응은 물론, 미국 내 다양한 결제 단말기와 먼키 포스, 먼키 키오스크, 먼키앱을 연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먼슬리키친 관계자는 “먼키의 올인원 생태계(먼키 포스·먼키 키오스크·먼키 테이블오더·먼키앱)가 미국 결제사업 솔루션들과 연계·구동된다는 것은 외식산업의 디지털화 측면에서 커다란 의미”라며 “향후 외식업과 유통업을 넘어 핀테크 등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먼슬리키친은 맛집편집샵 브랜드 ‘먼키’를 론칭, 정보기술(IT)·인공지능(AI) 공유주방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외식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하고 있다.
CWN 조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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