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는 퀴어 축제와 각종 시위, 캠페인 등으로 성소수자의 권리를 요구한다. 그리고, 최근 들어 성소수자 권리 운동가와 관련 비영리 단체, 테크 기업 등이 블록체인을 성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활용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소수자, 인터넷 사용에서 어려움 겪다
해외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미국 비영리단체 인터넷 소사이어티(Internet Society)의 연구 결과를 인용, 성소수자가 인터넷의 핵심 사용자라고 설명했다. 또, 성소수자의 SNS 사이트 가입률은 80%로, 일반인의 가입률(58%)보다 훨씬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온라인 감시와 검열이 성소수자의 인터넷 사용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또, 새로운 첨단 기술 때문에 동성애를 혐오하는 여러 정부 및 개인이 전 세계의 가장 취약한 성소수자 개인 단속을 강화하게 되었다.
일례로 안면 인식 기술로 동성애자를 판별할 수 있다. 이란 사이버 경찰은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동성 성행위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한다.
체첸공화국에서 이루어지는 동성애자 위협은 더 심각하다. 체첸공화국 당국은 동성애 SNS 앱으로 동성애자를 찾기 위한 함정 수사 계획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동성애자는 구타와 굴욕, 심지어 살해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성소수자의 문제 파악에 활용한다
여러 성소수자 운동가와 비영리단체, 그리고 테크 기업은 블록체인을 억압적인 정책을 펼치는 정부로부터 성소수자가 자신을 보호할 수단이라고 판단한다. 그와 동시에 블록체인으로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블록체인의 강력한 보안, 익명성 보장과 같은 특성 덕분이다.
5년 전, 일본에서는 성소수자 집단이 사회에서 직면한 문제를 직접 듣고, 성소수자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당시 이를 주도한 코키 우치야마(Koki Uchiyama)는 동성혼을 원하는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을 고민했다.
결국, 고민 끝에 성소수자의 문제를 다룬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보관해, 성소수자의 가족과 그 후손들에게도 성소수자가 직면한 문제를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우치야마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훼손 위험 없이 오랫동안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에게 성소수자가 직면한 문제를 알리고, 성소수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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