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더버지, 나인투파이브구글 등 복수 외신은 인공지능(AI)의 대부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이 구글에서 퇴사한 사실을 보도했다.
힌튼은 오늘날 우리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AI의 토대를 마련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자 2018년, 다른 연구원 두 명과 함께 튜링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힌튼은 AI의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자 구글 퇴사를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직서 제출 전 구글 CEO 선다 피차이와 직접 면담을 한 사실도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힌튼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테크 기업이 생성형 AI 툴을 빠른 속도로 출시하는 데 열을 올리는 것을 경고했다. 그는 "테크 업계의 생성형 AI 개발 및 출시 경쟁이 위험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라며, 현재의 상황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힌튼은 오픈AI의 챗GPT 출시, GPT-4의 빙(Bing) 검색 엔진 통합 성공 사실 등을 언급하며, 구글도 비슷한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경쟁에 뛰어든 점에도 주목했다. 이에, 힌튼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필두로 시작된 생성형 AI 개발 및 출시 경쟁이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또, 힌튼은 구글을 떠나면서 현재 널리 확산된 AI 툴의 진실성 문제도 경고했다. 이와 관련, 힌튼은 "진실과 합성 여부 구분이 어려운 AI 생성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이 인터넷에 넘쳐난다. 앞으로 대다수 누리꾼은 온라인에 확산된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면서 사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AI가 고용 시장을 위협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힌튼은 "AI는 법률 보조원, 개인 비서 등 상당수 사무직종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I가 자체적으로 프로그램 코드를 생성하고 실행하는 등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학습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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