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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28 (금)

[윤창원 칼럼] 난경(難境)이 곧 시경(試境)

윤창원 논설실장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8 11: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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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평화순례(Peace Pilgrimage) 성공을 기원하며

2000년 전후 4반세기 동안 남북관계는 4계절을 모두 겪어왔다. 김대중 정부 이후 진보정권 10년과 이명박 정부 이후 보수정권 10년, 그리고 평창 평화올림픽 이후 남북미 정상회담으로까지 이어진 롤러코스터식 현란한 변화.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물을 끌어올렸을 때는 텅 빈 모습이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처럼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는 의지만 남았다.

지금 북쪽은 시지프스 신화를 떠올리며 고립과 제재 속에서 '마이 웨이'를 선포하고 달려가고 있다. 남북 사이의 간격이 앞으로의 그 간극이 앞으로의 한반도 평화를 결정지을 새로운 경계선이 되고 있다. 북한은 절망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극단의 선택, '핵무장'으로 제 몸을 사슬처럼 묶어버리는 민족적 비극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난경(難境)이 곧 시경(試境)” 이라는 경구를 종교는 바로 이런 순간을 위해 존재한다.

완고함을 넘어서-종교인의 자기 성찰

한국 종교계의 한 원로는 반세기 가까운 여정에서 가장 아프게 남은 것이 '완고함'이었다고 토로했다. “눈에 보이는 신앙생활 모습은 나무랄 데 없는데도, 평화 역할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거나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이념과 신념만을 절대시하면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완고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너무 많았다.”

그는 70년이 넘도록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완고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의문을 제기했다. 입으로는 평화를 말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완고함은 돌이켜보지 않는 것, 그것은 '피상적인 화해와 평화의 덧칠'일 뿐 참된 평화의 길과 일치될 수 없다.

한국 종교계가 쌓아온 평화의 자산

한국 종교계는 지난 60여 년간 남북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해왔다. 1965년 이능가 스님은 “한국이 기독교 소유도 아니고 불교나 유교 소유도 아닌데, 나라가 망하면 기독교도 망하는 거고 불교도 유교도 다 망하는 거”라며 “종교간 3.8선을 없애려면 첫째 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공이 되어 남북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종교 3.8선이라는 게 남는다. 이건 남북 3.8선보다도 깨는 게 더 어려운 문제”라고 통찰했다.

이런 통찰은 1965년 한국종교인협의회 창립으로 이어졌고, 1986년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서울총회를 통해 "우리 종교인이 아시아에서 나라와 나라 사이를 잇는 평화의 다리가 되자"는 서울선언문 채택으로 구체화되었다.

1991년 네팔 카투만두 총회에서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KCR)와의 첫 만남, 1995년 범종단 북한수재민돕기, 1997년 베이징 남북한 종교지도자 회의, 1998년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평양 방문, 2001년 금강산 평화모임, 2003년 3.1민족대회 등을 통해 남북 종교교류의 역사를 써왔다. 특히 2003년 3.1민족대회에서 북측 종교인 45명을 포함한 105명의 북한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해 명동성당, 소망교회, 봉은사, 천도교 대교당을 방문하여 함께 종교예식에 참여함으로써 북한 종교인들에 대한 세간의 의구심을 씻어냈다.

2007년 이후 남북관계가 냉각된 시기에도 종교계는 2013년 비엔나, 2019년 린다우 WCRP 총회에서 KCRP-KCR 공동참가를 통해 지속적인 접촉을 유지해왔다.

2027 평화의 길 _ 레오 14세 교황의 아시아 평화순례

이제 우리는 2027년 한국에서 개최될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2027)를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로 만들어야 한다. 레오 14세 교황의 방한이 예정된 이 대회를 계기로, 동아시아-중국-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이어지는 '평화의 길(Peace Pilgrimage)'이 필요하다.

레오 14세 교황은 2025년 5월 8일 즉위 직후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서 첫 인사로 “Peace be with you all!(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평화 – 무장하지 않은 평화이자 무장을 해제시키는 평화, 겸손하고 인내하는 평화”를 나누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그의 교황직 전체를 관통할 핵심 주제가 되었다.

즉위 후 6개월 동안 레오 14세는 평화를 자주 언급하며 구체적 실천을 촉구해왔다. 5월 30일 “평화의 아레나” 관련 단체들에게 “비폭력은 방법이자 스타일로서 우리의 결정, 관계, 행동을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6월 17일 이탈리아 주교들에게는 “모든 교구가 비폭력 교육, 지역 갈등의 중재, 타자에 대한 두려움을 만남의 기회로 전환하는 환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를” 희망했다. 6월 18일 일반알현에서는 “우리는 전쟁에 익숙해져서는 안 된다! 강력하고 정교한 무기에 의존하려는 유혹을 거부해야 한다”고 재무장에 반대했다.

10월 28일 콜로세움에서 열린 종교 간 평화기도회에서 레오 14세는 “전쟁은 결코 신성하지 않다. 오직 평화만이 신성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기 때문이다!”라고 선포하며, “전쟁으로 점철된 이 역사의 시기가 곧 끝나야 한다. 우리는 이 시기가 계속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그것은 전쟁을 인류 역사의 정상적인 부분으로 익숙해지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레오 14세는 현재 첫 해외 순방으로 2025년 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터키와 레바논을 방문 중이다. 특히 레바논 방문은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 직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즉위 직후의 “Peace be with you all”이라는 첫 말을 실천하는 여정이다. 레오 14세는 “평화는 복음의 핵심이며, 교회 사명의 중심이고, 그의 교황직의 핵심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 깊은 관심과 의지를 보여왔다.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교황 평양 방문 초청 의사를 전달받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은 “만약 공식 초청장이 온다면 나는 '노(No)'라고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명확히 답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분단과 대립의 현장에서 평화의 씨앗을 뿌리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평화의 순례자로서의 삶을 실천해왔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 방문에서는 이슬람 지도자들과 역사적인 '인류 형제애' 문서에 서명했고, 2021년 이라크를 방문해 전쟁과 테러로 상처받은 땅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3년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남수단을 방문해 분쟁 지역의 화해를 촉구했다. 특히 남수단에서는 정치 지도자들의 발에 입을 맞추며 평화를 간청하는 모습으로 세계를 감동시켰다. 이러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 순례 정신은 레오 14세에게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

레오 14세는 분쟁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평화 순례를 통해 이러한 의지를 이어받고 있다. 그는 외교사절단에게 “평화, 정의, 진리”를 세계에서 교회가 수행하는 일을 지탱하는 세 기둥으로 제시했다.

2027년 교황의 방한은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 방문 이후 43년 만의 방한이 될 뿐만 아니라, 가톨릭 교황으로서는 최초의 북한 방문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닐 것이다. 북한은 이미 1987년과 1988년 바티칸 대표단을 받아들인 경험이 있다.

레오 14세의 평화순례는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니라, 분단 70년을 넘어 화해와 평화로 나아가는 한반도의 새로운 여정을 여는 상징적 실천이 될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시작해 중국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고 한국에 도착하는 여정은, 즉위 직후부터 일관되게 실천해온 “무장하지 않은 평화이자 무장을 해제시키는 평화”를 한반도에 구현하는 역사적 순례가 될 것이다.

한국 정부의 특사파견 그리고 범종단차원의 준비

이러한 역사적 순례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 정부도 준비가 필요하다. 바티칸에 특사를 파견해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 해야 한다.

2027년 서울세계청년대회의 의미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고 교황의 북한 경유 방한 가능성을 타진, 바티칸과 북한 사이의 소통 채널 구축과 중재 지원, 국제 가톨릭 공동체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다.

과거 북한은 1992년과 1994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를 활용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1994년 초 그레이엄의 방북은 제1차 북핵 위기 해법 모색을 위한 것으로, 5개월 후 카터의 방북으로 이어졌다. 또한 1995년 1월에는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 장재철 회장을 워싱턴에 초청해 클린턴 대통령 조찬기도회에 참석하게 했다. 종교가 평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역사가 증명한다.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가톨릭 청년행사이지만, 한반도 평화는 모든 종교의 공동 과제다. 한국종교계는 범종단 차원에서 지금부터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등 주요 종단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2027년을 한반도 평화의 해로 만들기 위한 공동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남북 종교교류 재개를 위한 준비와 더불어 국제 종교 네트워크 활용해 북한 종교계를 국제사회로 견인하고, 교황의 평화순례를 지지하는 국제적 여론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1995년 범종단 북한수재민돕기는 나웅배 부총리가 종교계에 국한하여 적십자사를 통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면서 시작되었다. "두 가정이 한 가정을" 표어로 한 캠페인을 전개했고, 베이징에서 북측 큰물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접촉하여 실무적인 협의를 가졌다. 2027년을 목표로 이러한 경험을 되살려 지속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 계획을 수립하는것도 종교계의 몫이다.

​변화하는 국제정세, 지금이 준비할 때다

남북관계는 한반도 평화의 기본축이지만, 독립변수로서의 비중은 제한적이다. 70년대 7.4남북공동선언이 닉슨독트린에 따른 미중 관계개선의 영향을 입었고, 90년대 전후의 한반도 상황 변화도 구소련 붕괴와 동서냉전체제 붕괴에 따른 지각변동에 힘입은 것이었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집권했다. 그는 1기 행정부 시절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를 시도한 바 있다.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대화 재개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현재까지 북미 간 대화는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북한도 핵무장 완성을 선언하며 대화보다는 자력갱생의 길을 선택한 듯 보인다. 남북관계는 더욱 경색되어 있다.

종교계는 정치가 막힐 때 길을 여는 역할을 해왔다. “난경이 곧 시경”이라는 말은 바로 이럴 때를 위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의지는 있으나 통로가 막혀 있고, 북한은 대화보다 자력을 선택한 듯 보이는 이 교착 상태에서, 종교계가 다시 한번 평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할 때다.

지금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

"세계 평화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화하는 마음에서 부터이루어지나니, 화하는 마음이 곧 세계 펴화의 기점"

종교는 평화롭지 못하게 만드는 도전을 받았을 때에도 그 대응방식에 있어 평화의 규칙을 어길 수 없다. 간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적 대응이 그러했다. 레오 14세가 10월 11일 마리아 평화 기도회에서 말했듯이, ‘칼을 내려놓으라’는 메시지는 이 세상의 권력자들, 민족의 운명을 인도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무장을 해제할 용기를 가지라! 동시에 이것은 우리 각자에게 어떤 사상, 신앙, 정책도 살인을 정당화할 수 없음을 인식하라는 선언이다. 우리는 먼저 우리의 마음을 무장 해제해야 한다. 우리 자신 안에 평화가 없다면, 우리는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원불교 경전에 ‘세계 평화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화하는 마음에서 부터 이루어지나니, 화하는 마음이 곧 세계 평화의 기점이니라.’는 법문이 있다. 나로부터 평화의 시작이 되자는 의미 일 것이다.

종교는 현실 정치를 뛰어넘지만, 종교인은 현실 정치가 평화를 이루길 기원하고, 그 길을 열어나가는 길에 몸 사릴 이유가 조금도 없다.

교황의 평화순례가 실현된다면, 이는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한이 한국 민주화에 기여했던 것처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정교분리의 원칙 속에서도 종교가 평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한국 종교계는 지난 60년간 증명해왔다.

이능가 스님은 60년 전 “종교간 3.8선은 남북 3.8선보다도 깨는 게 더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어려운 길을 60년간 걸어왔다. 이제 그 결실을 맺을 때가 되었다.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히 젊은 가톨릭 신자들의 만남이 아니라, 한반도에 평화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동아시아에서 시작해 중국과 북한을 거쳐 한국에 이르는 평화의 길, 그 길을 함께 준비하고 함께 걸어가는데 종교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

“난경(難境)이 곧 시경(試境)” 오늘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말없이 행동하는 모든 종교인들의 정성을 모아 하루 빨리 위기를 호기로 만드는 대전환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도록 두 손을 모은다. 이것이 바로 한국 종교계가 민족과 세계를 향해 보여줄 수 있는 화해와 평화의 증거가 될 것이다.

윤창원 논설실장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한국NGO학회 부회장

대통령직속민주통화통일자문회의상임위원

한국종교인연대(URI-K)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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