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버스 열풍이 시작되면서 많은 기업이 메타버스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기업은 원격 근무 환경과 몰입감을 더한 가상 오피스 활용, 신규 고객층과의 만남을 위한 메타버스 기반 마케팅, 쇼핑 경험 지원 등 다양한 용도로 메타버스에 접속한다. 기업의 메타버스 진출과 함께 메타버스 경제가 크게 성장하였다.
하지만 해외 테크 매체 벤처비트는 글로벌 컨설팅 기관 맥킨지의 신규 보고서를 인용, 메타버스 경제와 메타버스 표준에 남녀 성 격차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맥킨지는 메타버스 표준을 설정한 지도자 역할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속 성 불평등 문제를 살펴보았다.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메타버스에는 이미 여성 CEO 비율이 10% 미만인 포춘 500대 기업과 같은 양상으로 성 격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라고 작성했다.
먼저, 맥킨지는 1년 이상 메타버스 플랫폼을 사용한 여성 비율이 41%로, 34%를 기록한 남성보다 더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남성보다 여성이 교육, 게이밍, 피트니스, 라이브 이벤트, 쇼핑, 업무 등 다양한 활동을 할 때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환경에 접속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또, 맥킨지의 설문 조사에 응한 기업 최고위급 임원 450명 중 여성 60%는 소속 조직의 근무 환경에 메타버스 관련 계획을 2가지 이상 적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 홍보 및 마케팅, 직원 교육, 상품 개발 등과 같은 업무에서 여성 임원이 남성 임원보다 더 많은 메타버스 계획을 적용할 확률이 높다는 점도 확인했다.
그러나 맥킨지는 여성 소비자와 경영진이 남성보다 더 적극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지만, 메타버스 경제에서는 여성이 지도자 역할을 맡을 확률이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맥킨지는 지난 5년간 남성이 이끄는 메타버스 기업이 조달한 기업 투자금은 총 1,070억 달러로, 전체 메타버스 기업 투자금의 95%를 차지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여성 대표의 메타버스 기업이 지난 5년간 조달한 투자금은 50억 달러에 불과했다.
또, 맥킨지는 메타버스 표준 측면에서도 성 격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직의 메타버스 표준 확립 시 지도자 역할을 하는 이들 90%는 남성이라는 사실이 새로이 드러났다. 맥킨지는 메타버스의 상호운용성 표준 마련 기관 중 여성 지도자가 이끄는 곳은 10% 미만으로, 메타버스 상호운용성 표준 형성 참여 기관 관계자의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