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은 사용자 개인 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긴다고 주장하며, 메타와 구글 등의 광고 기반 모델에 맞설 프라이버시 보호 조치를 강화해왔다. 한동안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조하던 애플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광고 사업을 매우 조심스럽게 운영한 사실이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애플의 다수 직원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애플 광고 사업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에 우려한다.
복수 소식통은 애플 광고 영업팀이 애플의 광고 사업을 언급할 때, 특정 핵심 단어 사용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보통 광고 영업팀에서는 ‘타겟팅(targeting)’이라는 표현 대신 ‘시청자 개선(audience refinement)’이라는 표현을, ‘알고리즘’이라는 표현 대신 ‘플랫폼’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했다. 외부에 자사의 광고 사업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로 추정된다.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위해 광고를 게재하고자 하지만, 일부 직원이 이에 불만이 있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다.
애플은 개발자의 사용자 추가 확보 및 사용자의 앱 발견을 위해 앱스토어 광고에서 통일된 전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디인포메이션이 입수한 애플 직원 내부 채팅방 대화에서는 애플 광고팀 근무 경력이 있는 직원 최소 7명이 애플의 광고 사업에 대한 우려와 불만을 이야기했다. 애플이 광고 사업을 과도하게 운영해, 아이폰 사용자의 프리미엄 경험이 저하될 가능성 때문이다.
또, 직원 채팅방 대화를 통해 애플이 2018년, iOS의 스포트라이트 검색에서 사용자 광고를 추가할 계획이었던 점도 드러났다. 그러나 내부 반발 가능성이 제기되자 스포트라이트 검색의 광고 추가 계획이 중단되었다.
애플 광고 부서의 일부 관리자는 영업팀에 애플 앱과의 관련성이 적은 듯하면서도 저렴한 키워드와 함께 다른 기업을 통해 광고를 게재할 방법을 모색하도록 촉구해, 영업팀 직원 사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애플 대변인은 “애플이 제공하고자 하는 바에 더 적합한 표현을 사용하기를 원해, 특정 표현 사용을 권고한 것이다. 애플이 광고 기업의 특정 사용자를 지정한 맞춤 광고를 제공하도록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타겟팅이라는 표현은 애플 내부에 적합한 표현이 아니다”라며, “애플은 광고 기업이 5,000명 이하 사용자 집단을 맞춤 광고 제공 대상으로 선정할 수 없도록 해,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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