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8일(현지 시각), 애플이 10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밝은 색상과 홈 버튼을 없애면서 최신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전 세계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렇다면, 10세대 아이패드의 실물은 어떨까? 구독자 1,630만 명을 보유하고 MKBHD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 인기 테크 유튜버 Marques Brownlee가 아이패드 언박싱 영상을 공개하며, 아이패드에 대해 평가했다.
제품 사양
10.9인치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화면 해상도는 2,360x1,640p, 밝기는 500nit이다. 프로세서로 아이폰12 시리즈와 같은 A14 바이오닉 칩을 선택했다. 6코어 CPU와 4코어 그래픽, 16코어 뉴럴 엔진을 탑재했다. 저장 용량은 64GB, 256GB 두 가지이다.
후면에는 12MP 와이드 카메라를 탑재하고 최대 5배 디지털 줌을 지원한다. 오토 포커스 기능과 자동 흔들림 보정을 지원한다. 전면에는 12MP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1,080p HD 동영상 촬영과 동영상 흔들림 보정을 포함한 타임랩스 동영상 촬영, 초당 최대 30프레임의 확장된 동영상 다이내믹 레인지를 지원한다.
기존 라이트닝 포트 채택을 중단하고 USB-C 포트로 변경했다. 1세대 애플 펜슬과 호환이 가능하지만, 2세대 애플 펜슬과의 호환은 지원하지 않는다.
페이스 아이디 기능은 지원하지 않지만, 전원 버튼에 터치 아이디 기능을 통합했다.
언박싱 후 평가
10세대 아이패드의 전원 버튼은 제품 상단에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홈 버튼이 사라졌으며, 전작과 비교했을 때 더 평평하고 얇은 베젤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MKBHD는 A14 바이오닉 칩을 장착한 것에 대해 “최신 프로세서가 아니라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A13 바이오닉 칩을 장착한 9세대 아이패드보다는 개선됐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10세대 아이패드에서 몇 가지 이상한 점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지목한 이상한 부분은 USB-C 포트 전환이다. 드디어 애플 제품에서도 USB-C 플래시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으며, 더 빠른 제품 충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4K 화면을 최대 30Hz로, 혹은 1,080p 화면을 60Hz에 사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외부 디스플레이와의 연결이 가능하다. 그동안 애플이 라이트닝 포트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부분이다.
하지만 USB-C 포트 전환이 소비자의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은 1세대 애플 펜슬과의 호환이다. 이미 1세대 애플 펜슬을 구매해서 사용했다면, 애플 펜슬에 라이트닝 포트가 장착되었을 것이다. 애플 펜슬의 라이트닝 포트는 기존 아이패드 모델과 연결해, 간편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이제 USB-C 포트로 전환하여 라이트닝 포트가 추가된 기존 1세대 애플 펜슬을 사용한다면, 별도로 어댑터를 구비해야 한다.
MKBHD는 애플 펜슬을 언급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또 다른 부분으로 2세대 애플 펜슬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했다. 2세대 애플 펜슬은 마그네틱으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보관할 수 있으며,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포트를 변경하여 사용이 번거로워진 1세대 애플 펜슬보다는 실제 사용할 때 여러모로 더 편리할 것이다.
이에, MKBHD는 “9세대 아이패드 사용자 다수가 1세대 애플 펜슬을 사용해왔으며, 아이패드를 신제품으로 변경한 뒤에도 기존 애플 펜슬을 그대로 사용하고자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이 때문에 10세대 아이패드의 1세대 애플 펜슬 호환성을 유지한 듯하다”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그는 2세대 애플 펜슬도 함께 지원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다음으로 10세대 아이패드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으로 스테이지 매니저(Stage Manager)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했다.
MKBHD는 “10세대 아이패드가 USB-C 포트로 전환하여 외부 모니터와의 연결이 가능해진 만큼 스테이지 매니저를 함께 지원했다면, 조금 더 넓은 창을 관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스테이지 매니저 기능을 지원한다면, 아이패드로 멀티태스킹 기능을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으로 가격을 언급했다. 10세대 아이패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와 키보드를 포함한 ‘매직 키보드 폴리오(Magic Keyboard Folio)’의 가격은 250달러(국내 출고가 38만 원)이다. 그리고 10세대 아이패드의 출고가는 449달러(국내 출고가 67만 9,000원)부터이며, 전작보다 120달러 인상됐다.
MKBHD는 “10세대 아이패드는 디자인과 제품 성능, 스펙 모두 훌륭한 제품이다. 그러나 9세대 모델보다 훨씬 더 비싼 수준으로 가격이 인상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기본 아이패드를 원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9세대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449달러라는 가격이 실질적으로 저장 용량이 부족한 64GB 모델의 판매 가격임을 고려하면, 매우 비싸다. 게다가 64GB 10세대 아이패드 가격과 매직 키보드 폴리오 가격까지 더하면, 약 700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아이패드 에어나 아이패드 프로 등 다른 모델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가격을 고려하면, 기본 모델인 10세대 아이패드의 존재를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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