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큘러스(Oculus) 창립자 팔머 러키(Palmer Luckey)가 월스트리트저널 컨퍼런스 ‘테크 라이브(Tech Live)’ 현장에서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버스 계획이 지금 당장은 형편없는 모습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미래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러키는 메타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를 “훌륭한 상품이 아니다. 좋은 서비스도 아니고, 흥미롭지도 않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부분 호라이즌 월드가 좋은 플랫폼이 아니라는 점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키는 저커버그가 VR에 매우 열광하며, 지금까지 테크 업계 인사 중 VR에 가장 큰돈을 투자한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마크 저커버그는 2014년, 러키가 운영하는 VR 스타트업이었던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바로 AR 및 VR 기기를 활용해 접근할 수 있는 메타버스 생태계 확립을 위한 투자의 일환에 해당한다.
메타는 지금까지 사명 변경과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 선언, 일부 VR 헤드셋 제품 출시, 호라이즌 월드 출시 등으로 메타버스 계획 추진에 나섰다. 하지만 투자 금액 대비 그동안 실질적으로 거둔 성과는 크지 않다.
다만, 러키는 저커버그가 지금까지 VR에 투자한 금액만 보면, 호라이즌 월드의 발전 및 메타버스 계획 성공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날 저커버그가 선보인 메타버스는 끔찍한 모습이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앞으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위해 추가로 투자할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메타버스 사업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러키는 저커버그의 메타버스가 지금 당장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차량 시제품 개발 계획인 프로젝트 카가 초기에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로젝트 카는 오랜 시간이 지나 초기 투자가 비용 낭비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듯 저커버그의 메타버스도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 가치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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