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2일(현지 시각),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OpenAI)의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DALL-E 2'를 자사 앱 기능으로 추가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DALL-E 2는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Designer) 앱과 이미지 크리에이터(Image Creater) 툴로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자이너 앱은 사용자가 생성한 콘텐츠와 DALL-E 2를 활용한 디자인 구상을 지원한다. 드롭다운과 텍스트 상자는 추가 사용자 정의 및 개인 맞춤 디자인 제작에 활용한다.
사용자는 다양한 템플릿 선택과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광고 등과 같은 플랫폼을 위한 특정한 정의된 차원의 디자인을 제작할 수 있다. 웹에서 미리 작성된 템플릿을 사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에 추가할 수 있는 모양, 사진, 아이콘 및 제목도 사용 가능하다.
디자이너는 한정된 기간 동안 시험판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누구나 바로 시험판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추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개인 플랜’ 혹은 ‘가족 플랜’ 등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에 디자이너 앱 정식 버전을 포함할 예정이다. 정식 버전 출시 이후에도 디자이너 앱의 일부 기능은 무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리앗 벤주르(Liat Ben-Zur)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은 테크크런치에 보낸 메일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는 DALL-E 2를 포함한 AI 기술로 즉시 다양한 디자인을 완성하도록 돕는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과 에지(Edge) 브라우저의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DALL-E 2 기능을 수주 이내로 출시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특정 지역에서만 프리뷰 버전으로 출시하며, 추후 사용자의 피드백 수집 후 배포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지 크리에이터는 무료로 출시돼, 일각에서는 DALL-E 2 기능의 악용 가능성을 지적한다. 실제로 이미 DALL-E 2와 같은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이 폭력적 이미지나 포르노 이미지 제작에 악용된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잠재적인 악용 우려를 검토한 뒤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벤주르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2019년부터 AI 혁신 가속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단독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공급사이자 오픈AI의 최신 AI 기술 상용화 협력사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등 다양한 AI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 앞장섰다. 앞으로도 AI의 강점과 고도로 발전한 자연어 생성 기술의 솔루션 탐색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DALL-E 2와 같은 출시 초기 단계의 기술의 꾸준한 진화와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책임감 있는 AI 사용 문제를 진지하게 여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가 폭력적인 콘텐츠나 특정 인물의 얼굴을 합성한 포르노 이미지를 생성할 의도로 텍스트 명령어를 입력할 때는 이미지 생성 결과물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테크 전문 매체 엔가젯은 2주 전, 오픈AI의 출시 예정인 기능 대기 목록에서 DALL-E가 삭제된 점에 주목하며, DALL-E 기능의 대규모 배포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매체는 DALL-E 2의 폭력적 콘텐츠나 포르노 이미지 생성과 같은 문제 이외에 저작권 위반 문제가 논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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