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시장의 소비자 수요 감소 우려를 부인했다. 그 근거로 모델Y와 모델3 차량 모두 출하가 완료된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카타르 국영 영문 방송사 알자지라는 다수 업계 애널리스트의 전망을 인용, 테슬라 차량의 수요 감소 가능성을 경고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대다수 경쟁사보다 공급망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내년에도 지출 비용을 늘림에 따라 탄탄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테슬라가 경기침체에 따라 대응해야 할 수밖에 없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테슬라가 올해 3분기 판매 차량보다 생산한 전기차가 2만 2,000대 더 많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지난 3년간 차량 생산량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와 같이 판매량보다 생산량이 더 많은 상황은 자동차 업계의 하락세 순환을 암시한다.
만약, 앞으로 몇 분기 동안 테슬라가 판매량 대비 보유한 미판매 차량 재고가 더 많은 상태를 유지하고 출하량을 대폭 늘리지 않는다면, 미출시 차량 가치는 120억 달러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많은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생산량을 대거 늘리면서 상하이와 베를린, 오스틴 공장 가동률을 높인다고 가정해도 테슬라의 차량 수요가 공급량보다는 더 많을 것이라고 본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프리미엄 가격을 인상한 테슬라의 전략을 수요 감소 경고 조짐으로 보았다. 자동차 업계 연구 기업 켈리 블루 북(Kelley Blue Book)은 테슬라의 2022년 8월 차량 거래 가격이 지난해 초반보다 31% 인상한 6만 9,831달러라고 계산했다. 같은 시기 자동차 업계의 전체 신차 모델 가격이 4망 8,301달러로, 18% 인상했다는 점과 비교된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Adam Jonas)는 테슬라가 즉시 수요 감소 문제를 겪지 않더라도 경기침체 상황에서의 가격 인상 순환을 경고했다. 그는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수요 감소 문제를 겪지 않는다는 주장과 더 천천히 거시적 관점에서의 성장세 기록을 추진하려 하지 않는 전략 모두 타당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더 치열한 경쟁을 직면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 능력 확장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가 대거 등장했다. 특히, BYD,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저렴한 가격을 강조한 신규 브랜드가 테슬라의 입지를 크게 위협한다.
이에, 오는 10월 19일(현지 시각), 다수 투자자가 테슬라의 분기 실적 보고 현장에서 테슬라의 수요와 공급 균형 유지 전략 전환에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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