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보안 프로젝트 HOPR이 암호화폐 업계 대기업 컨센시스(ConsenSys), 메타마스크(Metamask)와 함께 취리히에서 UX 해커톤을 주최했다.
해커톤은 UX 디자이너가 안전하면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해커톤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처음 개최된 유형의 해커톤이라는 점에서 인기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기업인 메타마스크에도 좋은 기회이다.
디파이 열풍이 이어지면서 암호화폐 세계에는 점점 더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이 추가되었다. 과거 암호화폐는 토큰을 주고받는 정도의 서비스만 제공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자 농사와 탈중앙화 거래소, NFT 마켓플레이스 등 웹3 서비스부터 다양한 체인에서 존재하는 탈중앙화 앱의 패럴렐 버전과 이를 잇는 브릿지 등 무수히 많은 서비스가 등장하였다. 투자 경험이 많은 암호화폐 사용자라도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에서 ‘간소화된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졌다. 암호화폐 지갑은 암호화폐 경험의 핵심이며, 거래, 스마트 계약, 마켓플레이스 연결 및 디파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한다.
메타마스크와 같은 암호화폐 지갑 회사들은 쉽고 간단한 인터페이스 개발 노력을 펼치며, 월렛 커넥트(Wallet Connect)와 같은 툴은 지갑과 웹3 서비스를 온전하게 연결하고자 한다. 하지만 지갑과 웹3에서 데이터를 요청하고 대응하는 데 사용하는 RPC 엔드포인트는 IP 주소나 지갑의 내역과 같은 개인 정보 대규모 유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웹3 메타데이터 보안은 토르(Tor)나 HOPR 등의 서비스로 제공하며, 데이터 수송 과정에서 데이터를 혼합하면서 개인 정보 식별의 어려움을 더해, 사용자 정보를 보호한다. 그러나 이러한 툴을 사용하려면, 개인용 RPC 엔드포인트로 이용할 전용 노드를 실행해야 하는 등 일반인의 수준을 넘어서는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이에, 메타마스크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이더리움 취리히 이벤트의 일부로 첫 암호화폐 UX 해커톤을 개최하였다. 컨센시스 및 HOPR과의 협업으로 30명이 넘는 UX 디자이너들이 모여 HOPR의 수송 단계 보안을 메타마스크 스냅을 이용하여 지갑에 적용할 수 있는 UX에 대하여 고민하였다. 워크샵과 디자인 챌린지 진행 후 심사위원단은 참가 프로젝트를 평가하여 우승팀을 선정하였다.
참가팀은 투명성과 간단함 사이의 조화에 디자인 초점을 두었다. 사용자는 서비스의 옵션을 모두 보며 데이터가 처리되는 과정을 이해하고자 하면서도 기술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루기 어렵지만, 웹3가 미래에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언젠가 극복해야 할 문제이다.
다음 단계는 우승한 개념을 실제로 구현하는 단계이다. 향후 몇 개월 동안 전세계에서 보다 많은 암호화폐 해커톤이 개최될 것이다. 개발자들은 등장한 UX 아이디어를 실제로 코드로 구현하게 될 것이다. 목표는 2023년까지 주류 개인 지갑을 실현하는 것이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