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 비서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시리와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모두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스피커 등 다양한 기기에서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사용자의 효율적인 작업 처리를 돕는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로 소비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성능만 선보였다.
이에, 북미 뉴스 미디어 패스트컴퍼니는 테크 업계 대기업의 기존 음성 비서에 도전장을 내민 AI 음성 비서 스타트업 어그먼트(Augment)의 사례에 주목했다.
구글 검색 엔진 사업부 출신 대니얼 래드보캐트 신트라(Daniel Ladvocat Cintra)와 AI 전문가인 사우라브 파하디아(Saurav Pahadia), 크리에이터 조던 리터(Jordan Ritter)가 모여 탄생한 어그먼트는 기존 기기에 다양한 기능과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음성 비서 기능을 지원한다.
어그먼트는 주로 가상 회의용 지능형 음성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어그먼트의 음성 비서는 사용자가 컴퓨터에 설치한 뒤 하루 동안 업무 일정을 안내한다. 화상 회의 시간이 가까워지면, 수신 이메일 확인과 슬랙 메시지, 회의 참석 동료가 전달한 문서, 웹사이트 등 회의 전 확인해야 할 사항을 안내한다.
사용자가 설치한 기기에서 별도로 실행한 기능과 주요 일정 기능을 종합하여 개인 맞춤형 기능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웹 검색 기능을 사용할 때, 동료와의 연락 내용, 과거 회의록 등 검색 내용과 관련된 기록을 보여준다.
음성 비서가 기존 설정에 추가 연결을 통해 지원하는 기능을 늘리는 기본 원칙을 따른다. 음성 비서를 실행하려 사용자가 습관을 바꾸거나 별도로 새로운 요소를 추가할 필요가 없다.
또, 회의 도중에는 회의록 자동 요약 기능과 회의 전체 스크립트를 제공한다. 모두 회의 종료 즉시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회의 내용과 관련된 문서와 주요 대화 내용도 함께 전달한다.
신트라는 “줌이나 구글미트 등 특정 화상회의 플랫폼과 통합하지 않았다. 운영체제 단계에서 가상 회의용 음성 비서 기능을 제공해, 오디오 데이터 스트림에 직접 접근한다. 따라서 사용 플랫폼 종류를 떠나 회의 대화 스크립트를 완성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터는 어그먼트의 음성 비서가 자료를 전송하거나 음성 비서 기능 실행을 중단할 때나 항상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한다며, 강력한 보안 수준을 강조했다.
한편, 어그먼트는 음성 비서 정식 출시 초기에 메모리와 캘린더, 업무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일상 속 사용자의 기기 사용 방식에 따라 더 많은 기능을 추가로 지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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