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총 1위 가상자산인 비트코인(Bitcoin, BTC)이 채택한 것으로 유명한 작업증명(PoW) 채굴 방식은 전력 소모량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환경 보호 세력의 비판 대상이 되었다. 최근,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ereum, ETH)이 머지 업그레이드와 함께 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비트코인의 에너지 효율성 문제에 대한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에,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화이앨라 지역의 데이터센터에서 ‘친환경 암호화폐 채굴 방식’을 선언했다.
ABC뉴스, 비트코인 닷컴 등은 태양열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며,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호주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인 루모스 디지털 마이닝(Lumos Digital Mining)에 주목했다. 루모스 디지털 마이닝은 총 5메가와트 규모의 시설로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루모스 디지털 마이닝은 태양열 에너지 공급 상황에 따라 연간 비트코인 약 100개를 채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태양열 에너지를 다른 소비자에게 판매하거나 반대로 잉여 전력을 사용한 비트코인 채굴 방식을 채택하면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ABC뉴스는 비트코인 채굴 시설의 전력 소모량이 아르헨티나의 연간 전력 소모량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루모스 디지털 마이닝이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효율성 문제를 개선하려는 점에 주목했다.
화이앨라 지역 당국은 태양열 기반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가 기존 채굴 방식보다 환경 친화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닉 챔피언(Nick Champion)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무역 및 투자부 장관은 “태양열 채굴 시설은 에너지 소모 문제가 심각한 블록체인 업계의 탄소 중립을 위한 중요한 단계이다. 화이앨라 지역의 새로운 경제를 향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라며, 추후 다른 데이터센터도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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