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들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 전 세계 다수 기업이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규모 감축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글로벌 테크 업계 대기업 중 한 곳인 메타도 최근의 정리해고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비즈니스 인사이더, 뉴욕포스트 등 복수 외신은 메타가 해고 대상이 되는 직원을 알고리즘을 이용해 임의로 선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고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액센추어(Accenture)의 오스틴 사무실을 통해 메타에 채용된 계약 직원 60여 명이 영상 회의를 통해 9월 2일부터 근무를 종료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메타의 해고 대상이 된 직원 모두 액센추어가 새로운 계약직 일자리를 마련하지 않았으며, 최소 2주간 신규 근무지가 확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인력 감축 자체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마크 저커버그는 6월 30일(현지 시각), 사내 Q&A 미팅 당시 직원에게 최근의 시장 침체 여파로 최악의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경고했다. 당시 저커버그는 매출을 언급하며, 회복세를 위해 적극적인 성과 검토 과정을 거쳐 실적이 저조한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메타는 최근, 해고할 직원 60명을 알고리즘으로 선택했다. 알고리즘의 선택 이후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의 업무 성과에 뚜렷한 공통점이 없어, 사실상 알고리즘을 이용해 임의로 해고할 직원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메타는 알고리즘을 이용한 해고 직원 선정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메타에 앞서 지난해 게임 업계용 결제 처리 서비스 공급사 Xsolla도 알고리즘의 선택을 기준으로 직원 150명을 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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