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또다시 무선 스피커 및 가정용 음향 시스템 개발사 소노스(Sonos)를 제소했다.
영국 매체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구글이 스마트 스피커 기술 관련 특허 7건 침해를 주장하며, 소노스에 소송을 제기했다.
과거, 두 기업은 오디오 기기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력했으나 소노스가 2년 전 지식재산권 문제를 주장하면서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
구글은 소노스의 주장에 “실제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것은 구글이 아닌 소노스이다. 소노스는 지금까지 콘텐츠 검색과 노이즈 제어 기술을 포함한 오디오 기술 특허 5건을 탈취했다”라고 주장하며, 맞고소했다.
구글과 소노스의 갈등이 치열해진 가운데, 지난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구글이 소노스의 오디오 기술 특허 5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후 픽셀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 홈, 크롬캐스트 스트리밍 비디오 기기 등 소노스의 지식 재산권 침해 제품 판매가 금지되었다.
그러나 구글은 당시 “소송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소노스가 문제를 제기한 지식재산권 침해 건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구글은 소노스와의 갈등을 끝내지 않고, 노스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무선 충전 기술부터 오디오 입력 모니터링 기술 등 특허 7건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항의서를 제출했다.
구글은 “소노스가 양사의 협업으로 개발한 기술을 두고 지식재산권 침해라는 거짓 주장을 펼쳐왔다. 구글이 그동안 특허 침해 문제로 타사를 제소한 사례는 드물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지식재산권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구글 대변인 호세 카스타녜다는 더레지스터에 “소노스는 기술 혁신과 제품 품질을 기반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는커녕 법적 다툼 원인을 제공하며, 구글과 소노스가 함께 확보한 고객층을 잃을 위기와 함께 구글 제품에 대한 오해를 유발했다”라고 말했다.
카스타녜다 대변인은 “구글은 법적 책임을 준수하는 혁신을 지향한다. 그러나 소노스의 태도 때문에 구글은 어쩔 수 없이 구글의 기술을 보호하고자 소노스의 지식재산권 침해 주장에 맞서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한편, 에디 라자루스(Eddie Lazarus) 소노스 최고 법률 관리자는 구글의 행동이 보복성 협박 행위라고 비판했다. 라자루스는 매체에 “구글은 과거, 세계 여러 국가에서 소노스를 제소했으나 소노스가 모든 사건에서 승소했다. 각국 법원은 소노스의 주장이 유효하다고 인정하며, 구글이 스마트 스피커 기술의 핵심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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