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은 여유 시간 보내기부터 쇼핑, 학습, 업무 등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봉쇄 조치 시행 후 전 세계 인구의 인터넷 접속 시간이 급격히 증가했다. 그와 동시에 인류의 에너지 사용량도 덩달아 증가했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탄소 중립 목표와 함께 다방면으로 친환경 전략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에, 미국 방송사 CNN의 뉴스 프로그램 CNN10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웹사이트가 환경에 미치는 여파를 줄이고자 일부 웹사이트 디자이너가 두 팔 걷고 나섰다고 전했다.
친환경 웹페이지 설계 기업 홀그레인 디지털(Wholegrain Digital)은 매년 영국에서만 인터넷의 전력 소모량은 평균 416.2TWh 증가한다고 추산하였다. 그리고 웹사이트의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웹페이지 개발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홀그레인 디지털 마케팅 총괄 톰 그린우드(Tom Greenwood)는 CNN10과의 인터뷰에서 “웹사이트 접속 시 발생하는 에너지 소모와 환경 문제는 많은 사용자가 간과하기 쉬운 문제”라며, “초기 인터넷 등장 당시 종이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 보호 운동가 사이에서 웹사이트 활용 지지율이 높았다. 그러나 인터넷 기술 발전과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웹사이트가 새로운 환경 문제의 원인이 되었다. 현재 사용자 한 명이 웹사이트 1회 발생 시 이산화탄소 약 2g을 배출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일부 웹사이트는 매일 조회 수 수천 만 건을 기록한다. 접속자 수가 많을수록 웹사이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더 증가한다.
그리고 웹사이트 데이터는 세계 어디에나 저장할 수 있다. 매번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전 세계로 에너지 전송과 압축이 가능하다. 그와 동시에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접속할 때 사용하는 기기는 전송 데이터를 해석하여 화면에 웹사이트를 보여준다.
문제는 종종 웹사이트 접속 시 이루어지는 데이터 전송 거리가 매우 멀어, 에너지 소모량이 많다는 점이다.
홀그레인 디지털은 웹사이트의 에너지 소모량 감소 해결책을 찾기 위해 30여 년 전의 웹사이트에 주목했다. 그린우드 총괄은 “수십 년 전의 웹사이트 구성은 매우 간단했다. 기본 html 페이지와 용량이 작은 파일만 있어, 에너지 효율성이 매우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홀그레인 디지털 관계자를 포함한 일부 웹디자이너는 ‘간소화’를 중심으로 웹 페이지 설계 방식을 변경한다. 이들은 웹사이트 아키텍처 단순화, 웹사이트 코드 간소화 혹은 불필요한 영상 기능 삭제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인터넷을 구축하는 데 앞장선다.
그린우드 총괄은 “웹사이트 간소화의 장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뿐만이 아니다. 간소화된 웹사이트는 접속 시 서버의 인터넷 파일 전송 처리 대기 시간이 줄어들면서 실행 속도가 더 빨라진다”라고 말했다.
친환경 웹사이트를 향한 또다른 전략으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채택할 수도 있다. CDN은 사용자가 받은 파일 복사본 여러 개를 세계 여러 지역으로 분산한다. 이때, 파일 복사본 저장 장소와 사용자가 접속하는 지역 간 거리를 줄여, 정보 전송 과정의 에너지 소모량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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