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금융 및 상업 중심지인 상하이 당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메타버스와 관련 테크 산업에 주목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홍콩 영문 일간지 SCMP는 7월 11일, 상하이 당국이 중국 정부의 포스트 팬데믹 시대 경제 회복을 이끌기 위한 도움을 청하자 메타버스와 저탄소 프로젝트, 스마트 터미널 기술 등을 ‘미래 발전의 핵심이자 경제 회복 가속화 시작점’으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시의 이번 계획은 리커창 총리가 최근, 상하이와 광둥성, 장쑤성, 저장성, 푸젠성을 정부의 코로나19 이후 국가 경제 회복 계획을 도울 핵심 도시로 지정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상하이시는 2025년까지 메타버스와 저탄소 프로젝트, 스마트 터미널 기술 산업을 총합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상하이 정부는 약 100억 위안 규모의 메타버스 개발 전용 산업 펀드도 설립한다. 상하이 정부는 산업 펀드를 통해 2025년까지 벤치마킹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역량을 지닌 대기업 10곳과 중소기업 100곳을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핵심 기술인 저탄소 프로젝트 부문에서는 수소 에너지 개발과 고급 에너지 장비, 저탄소 금속 제조 공학 등에 초점을 맞춘다. 상하이 정부는 업계 최고 전문가 10명과 저탄소 분야 전문 기업 1,000곳을 지원한다.
스마트 터미널 기술 부문에서는 VR 헤드셋과 스마트 홈 기기, 로봇, 스마트 이동 수단 등을 다루며, 공급망 문제 개선을 목표로 삼는다. 상하이 정부는 스마트 터미널 기술 지원 계획을 통해 연 매출 10억 위안 이상 달성할 잠재력을 지닌 기업 최소 두 곳과 헬스케어 기관, 요양 시설, 대중교통 체계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 터미널 100개 이상 개발할 역량을 갖춘 기업의 성장을 직접 돕는다.
상하이 경제정보기술위원회(Economy and Information Technology Committee)의 우 진청(Wu Jincheng) 위원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 “메타버스와 스마트 터미널 기술은 꾸준히 새로운 산업 계획과 모델 형성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 핵심 애플리케이션이자 인기 제품으로 급부상하면서 거액의 시장 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지나친 자산 투기성과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이유를 내세워 메타버스 산업을 규제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2월,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China Banking and Insurance Regulatory Commission)는 메타버스 관련 불법 투자금 조달 계획, 스캠 등을 한 차례 경고하였다.
또, 중국 공산당의 견해를 전하는 현지 국영 매체 인민일보는 지난해 12월, 메타버스 플랫폼 내 가상 부동산 거래 투기성과 자산 손실 위험, 불법 자금 조달, 자금 세탁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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