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인간과 인공지능(AI)을 구분하기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딥마인드(DeepMind) 연구팀이 네이처에 아기와 비슷한 인지 발달 과정을 거칠 수 있는 AI인 ‘PLATO’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인간 아기가 출생 후 몇 개월간 얻게 되는 기본 지식 학습 과정을 습득하도록 설계된 다량의 영상으로 훈련 과정을 거쳤다.
딥마인드 소속 신경과학자인 루이스 피로토(Luis Piloto)는 “수십 년에 걸쳐 신생아가 물리적 요소를 인지하고 다른 요소나 개념을 구분하며 이해하는 방식을 완벽히 알아냈다. 이후 오픈소스 기반 현실 세계 개념 데이터세트를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완성된 합성 영상으로 AI가 인간의 현실 세계 속 초기 발달 경험을 학습하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PLATO 개발에 활용한 훈련 영상 데이터는 인간이 영아기부터 이해하는 세 가지 핵심 개념인 ‘영속성(permanence)’과 ‘견고성(solidity)’, ‘연속성(continuity)’과 ‘불변성(unchangeableness)’, ‘방향 관성(directional inertia)’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추가로 다루었다.
연구팀은 영상으로 PLATO를 훈련시킨 뒤 발달 능력 수준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물리적 법칙에 따라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물리적 법칙상 불가능한 상황을 인지하기까지 소요된 훈련 시간은 단 28간이다. 연구팀은 PLATO가 실제 영아의 기대 위반(violation-of-expectation) 신호 인지 능력과 같은 수준까지 학습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후 연구팀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할 만한 일과 발생해서는 안 될 것으로 예상한 일을 구분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이때, PLATO는 주어진 상황을 보고, 발생할 만한 일과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정확하게 구분하였다. 훈련용 영상 데이터로 학습한 기본 지식을 이해하고, 응용할 능력까지 갖추었음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팀은 “PLATO 모델은 직관적인 물리학에서 적어도 일부 중심 개념을 시각적 학습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개념증명(proof-of-concept)을 제공한다. 일부 기본 물리적 개념은 출생 후 인식하게 되며, 직관적인 물리적 지식은 생애 초기에 시각적 요소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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