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 매셔블 등 복수 외신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유대인 대학살 현장의 사진 속 생존자 신원 정보를 제공한 사례를 보도했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대니얼 패트(Daniel Patt)가 유대인 대학살 비극의 사진과 AI로 사진 속 생존자를 찾아내게 된 계기는 조부모님도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이기 때문이다.
패트는 2016년, 바르샤바 폴린 유대인 역사 박물관을 방문한 뒤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와 생존자를 찾을 AI 개발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는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와 생존자 정보를 확인하도록 N2N이라는 AI를 개발했다.
그러나 미국 유대인 대학살 추모 박물관(USHMM) 웹사이트에는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와 생존자 신원 정보가 전혀 없어, 최소한의 정보로 오랜 시간에 걸쳐 생존자 정보를 찾아야 했다.
이후 패트는 개인적으로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자유 시간에 자체 프로젝트를 활용해 사진 속 인물 정보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패트 혼자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엔지니어와 연구원, 데이터 과학자도 패트의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N2N은 USHMM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사진 수십만 장과 개인 생존자와 후손의 사진을 스캔하면서 생존자와 희생자 신원을 파악했다.
하지만 N2N의 기술이 완벽하지 않아 사진 속 인물과 일치할 수도 있는 신원 정보 10가지를 최종 결과로 얻을 수 있었다. USHMM 웹사이트 개인 접속자는 특정 시점의 사진만 업로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트는 “지금은 단순히 사진 속 인물 매칭 결과와 인물 정보 유사성 점수를 제공하여, 사용자 개인이 N2N의 분석 결과가 맞는지 판단하도록 한다”라고 말했다.
또, 패트는 유대인 대학살 이전과 이후 촬영한 사진 70만 장을 추가로 확보해 사진 속 인물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추가 자료를 바탕으로 유대인 대학살 희생자나 생존자 가족이 확인할 수 있도록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USHMM 측에 비공식적으로 협력 문의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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