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영국 스타트업의 의료용 VR 기기 기반 정신 질환 치료가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을 받은 소식을 보도했다.
옥스퍼드VR(OxfordVR)이 개발한 VR 헤드셋 기반 인지 치료는 가상 환경을 바탕으로 매장 방문, 버스 탑승, 진료소 방문 등 일상생활 시뮬레이션하여 환자의 불안감과 공포증을 완화한다. 자동 명령 실행 기술에 의존해, 총 6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행동 관리나 변화를 위한 역량을 가르치는 대화형 치료 형태인 인지 행동 치료 제공한다.
옥스퍼드VR의 VR 치료는 이미 미국 자선 단체인 WWP(Wounded Warrior Project),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등과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더불어 FDA의 승인을 바탕으로 임상시험과 정식 승인 모두 신속 처리될 전망이다.
미국 시민 약 1,400만 명이 정신분열증 등 중증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 옥스퍼드VR의 VR 기반 치료가 많은 환자의 치료 접근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올해 4월, 국제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옥스퍼드VR의 가상 환경 기반 인지 행동 치료가 광장공포증과 같은 중증 정신 질환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논문이 게재되었다.
그에 앞선 지난해 12월, 옥스퍼드VR은 VR 헤드셋을 활용한 치료 기술의 잠재적 가능성을 인정받은 덕분에 투자금 55억 달러를 확보했다.
옥스퍼드VR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디팍 고파라크리쉬나(Deepak Gopalakrishna)는 “중증 정신 질환은 기존 치료 접근방식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이다. 따라서 FDA의 VR 헤드셋 기반 인지 행동 치료 승인 소식은 환자와 정신 건강 산업 모두가 정신 질환 치료 효과 향상을 기대할 긍정적인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뇌가 가상 환경을 실제 상황으로 인지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VR을 선택했다. VR은 자동화 인지 행동 치료 기술을 적용해, 심리상담사가 없을 때도 뇌의 상황 인식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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