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토콜, 더버지 등 복수 외신이 바이트댄스의 VR 사업 영역 확장 계획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인수한 VR 헤드셋 제조사 ‘피코(Pico)’를 통해 미국 VR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 바이트댄스는 이미 VR 콘텐츠 프로듀서와 접촉한 상태이며, VR 게임과 경험 출시를 위해 거액을 투자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피코 사업부 인력 채용 공고 40건을 게재했다. 근무지는 미국 베이 에어리어, 시애틀, 샌디에이고 등이다.
피코 사업부의 공고는 VR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조직인 피코 스튜디오스(Pico Studios) 직원 채용 공고의 비율이 높다. 바이트댄스는 피코 스튜디오스 채용 공고로 피코 스튜디오스 사장과 VR 게임 전략 부사장, 해외 콘텐츠 생태계 부사장, 운영 관리자 등을 채용하고자 한다.
바이트댄스는 콘텐츠 이외에 V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현재 피코 사업부 관련 공고 중에는 VR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개발 관련 공고도 있다.
게다가 최근, 틱톡의 미국 직원 일부가 피코 사업부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에는 틱톡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을 담당한 사업 개발 전무 샐리 왕(Sally Wang)도 포함되었다.
피코는 중국에서 가장 훌륭한 제품을 출시한 현지 VR 스타트업 중 한 곳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바이트댄스가 인수하기 전까지는 서양 시장으로 제품을 출시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해외 온라인 매체 프로토콜은 바이트댄스가 메타와 같은 수준의 자본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피코가 서양 시장에서 오큘러스 퀘스트 2의 입지를 위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 이유는 제품 가격이다. 퀘스트 2의 출고가는 299달러이며, 메타는 퀘스트 2를 단순한 VR 하드웨어 제품이 아닌 메타버스라는 차세대 기술 접속 경험을 지원한다. 반면, 피코의 VR 헤드셋인 네오 3 링크(Neo 3 Link)는 유럽 시장 출고가는 450유로(약 480달러)이다.
네오 3 링크가 퀘스트 2보다 퀄컴의 최신 버전 칩을 장착했으나 소비자가 새로운 VR 경험에만 집중하고, 하드웨어 스펙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로 더 비싼 가격에 피코 제품을 택할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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