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M이 선박이나 크루 한 명 없이 오로지 인공지능과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바다를 탐사하는 ‘매이플라워 자율주행 선박(MAS)'이 캐나다에서 미국 해안가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인도 IT 전문 잡지 애널리틱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MAS를 이용하여 기후 변화, 해양 오염, 해양 동물 보존 등에 대하여 연구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해양 선박의 발전은 앞으로 물류, 가스, 석유, 통신, 보안 등 바다 관련 산업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MAS는 프로매어(Promare)라는 비영리 해양연구기관이 설계 제작하였다. 매이플라워의 주요 임무는 지금까지 로봇이 닿을 수 없던 곳까지 탐사하여 해저 데이터를 얻는 것이다.
IBM은 매이플라워를 크게 세 가지 요소, 감각 센서, 실시간 머신러닝 및 의사결정 엔진을 이용하여 설계하였다. IBM은 페타바이트 단위의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시키고 해법을 포함한 일련의 규칙 기반 의사결정 엔진을 개발해, 무인으로 험난한 해양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기상 악조건에서는 항로를 우회하기도 하며 항시 바다에서 데이터를 수집한다.
MAS는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며 연구 수행에 필요한 인력이 필요 없어 비용이 절감된다. 연구원들은 육지에서 선박으로부터 클라우드와 동기화되는 실시간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MAS는 하이퍼 테이스트(HyperTaste)라는 전자 혀가 탑재돼, 바다의 화학성분이나 고래의 노래를 탐지할 수 있다.
IBM 컴퓨팅 총괄이자 MAS 프로젝트 관리자인 롭 하이(Rob High)는 미국 매체 VOA와의 인터뷰를 통해 “MAS 기술은 완벽하면서 결함 없는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기술적으로 MAS와 함께 자율주행 시스템 사용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MAS는 지난해 6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서 처음 대서양을 통해 미국과 유럽을 오가려 했으나 기술적 문제를 발견했다.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MAS 운항을 중단해야 했다. 문제 수정 후 4월 27일(현지 시각), 잉글랜드에서 출항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을 지나던 중 발전기에 문제가 발생했으며, 5월 말 미국에 도달한 뒤 망망대해에서 발전기 충전 서킷의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AI 소프트웨어가 주변 환경 파악 능력과 문제 대처 능력을 향상했으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프로매어가 백업 내비게이션 컴퓨터를 변경한 뒤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MAS의 웹캠으로 국제 해양 규정에 따른 안전 요구사항을 따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6월 6일 자로 미국에 무사히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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