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코랩(Colab) 서비스의 딥페이크 프로젝트를 금지했다.
블리핑컴퓨터, 유나이티드.AI, 믹스드 등 복수 외신은 구글이 지난 2주간 코랩 사용자의 서비스 약관 변경을 통해 딥페이크 프로젝트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코랩은 연구원이 브라우저에서 직접 파이썬 코드를 실행하도록 지원하며, GPU 등 무료 컴퓨팅 자원을 프로젝트에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컴퓨팅 리소스이다. 그동안 많은 연구원이 GPU의 멀티코어 특성에 주목하여, 코랩이 딥페이크 모델이나 데이터 분석 작업 등 다양한 머신러닝 프로젝트 훈련을 위한 이상적인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구글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채로 코랩 프로젝트의 딥페이크 훈련 금지를 시행하여 많은 사용자가 이를 제때 인지하지 못했다. 코랩의 딥페이크 프로젝트 금지 사실은 디스코드(Discord) 채널에 어느 한 사용자가 올린 프로젝트 에러 발생 사실을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사용자는 “코랩을 통해 딥페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코드 실행이 거부되었다. 앞으로도 코랩에서 딥페이크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없을 것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구글이 갑자기 코랩의 딥페이크 프로젝트를 금지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리벤지 포르노와 가짜뉴스 유포를 비롯한 각종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윤리적 차원에서 딥페이크 프로젝트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오픈소스 멀티 플랫폼 딥페이크 소프트웨어 기업인 페이스스왑(FaceSwap)의 공동 개발자 매트 토라(Matt Tora)는 구글의 딥페이크 프로젝트 금지가 윤리적인 요소와 큰 관련성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랩이 주로 학생과 데이터 과학자, 연구원이 손쉽게 GPU 코드를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따라서 코랩을 가짜뉴스, 포르노 등 악의적인 의도로 대규모로 악용하는 사용자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전문 매체 블리핑컴퓨터는 구글 코랩의 딥페이크 프로젝트 지원 중단이 딥페이크 부문을 넘어서 여러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많은 사용자가 코랩의 사전 훈련 모델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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