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예술계에서 아티스트의 작품을 알릴 기회와 수익성 보장 기회를 함께 약속하면서 인기를 얻은 NFT가 오히려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했다. NFT 거래의 높은 판매 수익에 눈이 멀어 다른 도난 예술 작품으로 부당 이익을 챙기는 세력 때문이다.
여전히 NFT 저작권 문제를 처벌할 법률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어느 한 소셜 네트워크 기업이 NFT 도난 범죄에 철퇴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버지, 기즈모도 등 복수 외신은 소셜 네트워크 기업 데비안트아트(DeviantArt)가 암호화폐 세계 탈취 예술품 감지 툴을 여러 플랫폼에 제공한다고 공식 발표한 소식을 보도했다.
데비안트아트는 NFT 열풍과 함께 도난 작품 NFT 발행과 저작권 피해 사례가 급증한 사실에 주목, 지난해 9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데비안트아트 프로텍트(DeviantArt Protect)’ 플랫폼을 출시했다. 초기에는 데비안트아트 웹사이트에 등록된 이미지의 도난 사례를 최대 3개월 동안 자동 감지할 수 있었다.
이제 데비안트아트 프로텍트는 사용자가 데비안트아트의 웹사이트에 예술 작품 사본을 등록해, 해당 이미지를 불법 복제하여 NFT로 발행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지원한다. 도난 예술 작품 거래 발생 여부는 이더리움(Ethereum), 클레이튼(Klaytn), 폴리곤(Polygon), 아비트럼(Arbitrum), 옵티미즘(Optimism), 팜(Palm), 테조스(Tezos), 플로우(Flow) 등 주요 블록체인 등을 중심으로 감지한다.
도난 예술 작품 발견 시 아티스트는 데비안트아트 측이 제공하는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 양식을 작성하여 NFT 거래 시장에 문제를 보고하고, 거래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
사용자는 별도의 사용료를 내지 않더라도 이미지 최대 10개를 등록(최대 용량 총 2GB)하여 NFT 거래 시 저작권 침해가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코어(Core) 버전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월 구독료 3.95달러를 부담하고 최대 1,000개 이미지(최대 용량 50GB)의 도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리아트 구르위츠(Liat Gurwicz) 데비안트아트 최고 마케팅 관리자는 “웹 3.0이 크리에이터에게 풍부한 기회를 약속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안타깝게도 수익성과 저작권 보호라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 크리에이터가 웹 3.0에서 대중과의 광범위한 소통, 저작권 보호, 수익성 등 다양한 기회를 누리기는커녕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사기와 저작권 침해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구르위츠는 데비안트아트가 지금까지 블록체인 8곳에서 NFT 3억 4,500만 개를 감지하고 24만 5,000회 도난 의심 경고를 보낸 점을 언급했다. 그동안 데비안트아트가 거둔 성과를 고려하면, 앞으로 사기와 저작권 침해 의심 발견 사례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체는 이번 소식을 전하며, 데비안트아트 이외에도 다수 NFT 마켓플레이스가 탈취 혹은 저작권 위반 NFT를 경계하며, 피해 예방 대책을 강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인기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가 불법 복제 예술품을 감지 및 기존 NFT 복제 여부를 스캔하는 시스템을 자사 플랫폼에 적용했다.
그러나 많은 예술가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환경 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유로 오픈씨의 불법 복제 감지 시스템 적용을 거부했다. NFT 커뮤니티에서 아티스트 보호 시급성과 함께 블록체인의 환경 문제 최소화 솔루션을 똑같이 중시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