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유럽이 중국 게임 개발 기업의 주요 해외 사업 확장 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홍콩 영문 일간지 SCMP는 테크 미디어 36Kr 산하 연구 부처가 중국 게임 업계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 가능성을 제시한 보고서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예측 근거는 중국 정부 차원의 게임 산업 규제 강화와 그에 따른 현지 시장 성장세 및 사업 영역 확장 속도 둔화이다.
36Kr은 중국 정부가 비디오 게임 개발사에 8개월간의 신규 게임 라이선스 승인을 중단한 탓에 중소 개발사가 발전하기 더 어려운 환경으로 변한 점에 주목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 탓에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20.7% 하락했다.
또, 지난 5년간 중국 본토에서 당국의 출시 승인을 받은 신규 게임 타이틀은 계속 감소했다. 2018년 기준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신규 타이틀은 총 2,055개였으나 지난해에는 679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그에 따라 중국 게임 업계도 자국 시장에서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이다. 모두 스마트폰 보급률과 소비율이 급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36Kr 연구팀이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과 유럽 게임 업계가 깊이 발전하지 않은 상황도 중국 기업이 공략 지역으로 선정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상하이 시장 연구 및 컨설팅 기업 니코 파트너스(Niko Partners) 부사장 정 샤오펑(Zeng Xiaofeng)은 “중국 시장의 규제가 엄격한 가운데, 기존의 확고한 시장 입지를 유지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장 전략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 개발사의 해외 게임 개발 스튜디오 인수 및 투자가 중국 규제를 넘어서 해외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 대기업 텐센트를 언급할 수 있다. 텐센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제작사 라이엇 게임스(Riot Games)의 지분 100%와 포트나이트(Fortnite) 개발사 에픽 게임스(Epic Games) 지분을 40% 보유했다.
또, 중국 제2의 비디오 게임 개발사 넷이즈(NetEase)는 일주일 전 텍사스주에 첫 번째 미국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정 부사장은 “앞으로 중국 게임 개발사가 해외 진출을 중심으로 전략적 변화를 이어가면서 세계 각국에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 게임 경험 등을 제공하고자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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