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테라'가 그동안 마련해뒀던 비트코인(BTC) 준비금을 스테이블코인 가치 안정화에 쏟아붓고 있다.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UST의 1달러 고정 가격이 무너져 0.7달러대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UST는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1UST 가격은 1달러를 유지해야 한다.
10일 웨일알러트(Whale Alert)에 따르면 테라 생태계를 지원하는 단체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의 지갑에서 2만8206BTC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로 이동했다. 총 8억7000만달러(1조1119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지난 9일에는 LFG 지갑에서 4만2530BTC가 이동했다. 14억달러(1조7887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블록체인 데이터 탐색기 블록체어에 따르면 지난 9일 LFG 지갑에서 빠져나간 4만2530BTC는 1만2530BTC와 3만BTC로 나뉘었다. 이 중 일부는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화폐 거래소로 보내진 비트코인은 UST 구매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권 CEO는 트위터를 통해 "UST 가격이 1달러 아래 있으면 UST 구매에 자금을 투입하고, 반대로 UST 가격이 1달러보다 높으면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식"이라며 "15억달러 규모 유동성을 공급해 UST 가치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리 마련해둔 비트코인으로 UST를 구매함으로써 UST 가격이 다시 1달러가 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다. 앞서 테라는 최근까지 약 35억달러(4조4500억원) 규모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준비금을 마련해뒀다.
테라는 그간의 매입으로 전세계 비트코인 고래(대량 보유자) 순위에서 7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7위 고래가 비트코인 보유분을 처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권 CEO는 "비트코인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UST 가격 고정을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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