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지분증명(PoS) 전환을 위한 네트워크 병합 이후 웹 3.0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비트코인(Bitcoin, BTC) 옹호론자로 유명한 트위터 공동 창립자인 잭 도시(Jack Dorsey)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자체는 성공 가능성이 없는 네트워크”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도시가 트위터를 통해 어느 한 SNS 플랫폼에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선택했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한 사실에 주목했다.
이더리움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를 제시한 도시의 주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의 트윗에서부터 시작됐다.
부테린은 최근 논란이 된 머스크의 공격적인 트위터 인수 제안을 언급하며,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실제 머스크가 인수한 뒤 개인과 기관의 자유가 줄어드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을 우려한다”라는 트윗을 작성했다.
이에, 도시는 다른 트윗을 통해 부테린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히면서 “개인이나 기관이 SNS 혹은 미디어 기업을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SNS와 미디어는 개방성과 검증 가능한 프로토콜을 갖추어야 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후 도시의 의견에 암호화폐 기반 소셜 네트워크 데소(DeSo)가 도시의 의견에 공감하며, 자사 플랫폼을 홍보하는 글을 남겼다. 데소는 오늘날 SNS와 중앙화된 데이터의 문제를 보완할 자체 개발한 데소 프로토콜(DeSo protocol)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도시는 데소 측의 트윗에 “만약,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프로토콜을 구축했다면, 여러모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데소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데소는 비트코인 노드와 같은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구축된 SNS 플랫폼이다.
한편, 도시는 이전에도 이더리움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Bitcoin 2021) 컨퍼런스 현장에 참석해, 스퀘어(Square)의 비트코인 하드웨어 지갑 개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와 동시에 이더리움과 도지코인(Dogecoin, DOGE) 등 모든 알트코인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자산(CDBC)에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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