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영문 일간지 SCMP가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단에 사용하는 소재이기도 한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광물 중 하나인 흑연 공급 부족 사태 위기를 보도했다.
런던 배터리 소재 데이터 및 지능 정보 분석 기업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의 애널리스트 조지 밀러(George Miller)는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1,100만 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흑연 공급량은 약 4만 t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흑연 수요는 2030년까지 전년 대비 평균 18%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밀러는 “배터리 셀과 전기차 생산 시설에서 사용하기 부족할 정도로 흑연 공급량이 많이 줄어들 위험성이 있다”라며, “흑연의 수요 전망이 매우 강력하다. 흑연은 여전히 리튬이온 배터리와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주요 광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및 원자재 전문 컨설팅 기업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도 흑연 수요 증가 추세를 예상했다. 우드 맥킨지는 2035년까지 흑연 수요가 2배 증가하면서 배터리 생산량 성장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흑연 공급량이 부족하다는 사실만으로 전기차 수요에 큰 타격을 줄 확률이 그리 높지는 않다. 그러나 우드 맥킨지 소속 수석 애널리스트인 수잔나 쇼(Suzanne Shaw)는 현재 흑연 매장량이 부족하지 않으면서 총 공급량도 일반 수요보다 부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기차 생산에서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배터리급 흑연 공급량 수요를 100% 충족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흑연 공급 부족 사태가 자칫하면 전기차의 전반적인 통합 시점이 초기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
다만, 흑연 공급 부족 위기가 지금 당장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확률은 높지 않은 듯하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Daiwa Capital Markets) 애널리스트팀은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저가 흑연 가격은 1t당 3만 5,000위안, 고가 흑연 가격은 1t당 6만 위안 수준으로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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