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더버지가 2월 24일(현지 시각),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암호화폐 기부금 약 990만 달러가 모인 소식을 보도했다.
암호화폐 전문 연구 기업 엘립틱(Elliptic)은 지금까지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가 설립되었으며, NFT 판매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대를 지원할 자금 확보가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또한, 2월 27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의 국가 공식 트위터 계정은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테더(Tether, USDT) 기부를 받는다고 밝히며, 주소를 공유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섰다. 그는 우크라이나 시민을 인도적으로 돕고자 암호화폐 자금 확보 캠페인인 언체인.펀드(unchain.fund)를 설립했다.
러시아 퍼포먼스 아트 단체 푸시라이엇(Pussy Riot)은 웹 3.0 기술과 커뮤니티의 힘을 빌려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을 모을 탈중앙화 자율 조직인 우크라이나DAO(UkraineDAO)를 운영한다.
미국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변호사 예프 무치닉(Yev Muchnik)도 우크라이나 유나이티드DAO(Ukraine United DAO)를 설립해, 암호화폐 기부금 확보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유나이티드 DAO의 목표는 중앙화된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더라도 P2P 메쉬 네트워크 설립을 통한 인터넷 연결성을 보존하는 것이다.
무치닉 변호사는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우크라이나에 실제로 전달될 기부금을 쉽게 모을 수 있다”라며, “집단의 협력 노력이 암호화폐를 대중의 이익을 위해 활용할 방법을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블록체인은 기부금 활용 방식을 추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부금 사용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암호화폐 기부가 활발하게 추진된 이유 중 하나는 암호화폐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우크라이나 상황 덕분이다. 테크 분야의 지식이 뛰어난 인재가 많은 우크라이나는 다른 국가보다 신속하면서도 수월하게 암호화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가상자산 시장 조사 기관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전 세계 암호화폐 채택 순위를 나타낸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 인덱스(Global Crypto Adoption Index)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우크라이나 내 연간 암호화폐 거래 금액은 약 80억 달러에 이른다.
니어 프로토콜(NEAR Protocol)의 우크라이나 출신 공동 창립자인 일리아 포로수킨(Illia Polosukhin)은 “우크라이나에서는 암호화폐를 달러만큼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얻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지 통화와 은행의 신뢰성이 그리 높지 않다”라며, 우크라이나의 암호화폐 채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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