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SNS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출시된 지 며칠 만에 운영 방식의 문제와 기술적 결함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트루스 소셜은 트위터 등 주류 SNS에서 이용을 금지당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만든 SNS로, 지난 21일 미국의 대통령의 날에 맞추어 출시되었다.
그러나 트루스 소셜은 트위터보다 더 느슨한 콘텐츠 관리 규정으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홍보한 것과 달리 출시 이틀 만에 일부 사용자가 규정 위반으로 플랫폼에서 쫓겨나거나 가입 거부를 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 디지털 미디어 매셔블은 한 사용자가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의 CEO인 전 의원 데빈 누네스(Devin Nunes)를 희화화하는 아이디를 사용하려 했다가 가입 거부 문제를 겪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일부 사용자는 홍보와는 다르게 트루스 소셜의 관리 규정이 트위터보다 더 엄격하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와 미국 대선과 같은 사회적 영향력이 매우 큰 주제이거나 특정 사용자 집단에 대한 괴롭힘에 대한 것이 아닌 이상 콘텐츠에 크게 간섭하지 않는 트위터와 달리 트루스 소셜은 관리자가 주관적으로 거짓이나 명예훼손, 불쾌한 내용이라고 판단한 게시글을 게재한 사용자의 계정을 정지하거나 영구 퇴출할 수 있다.
기술적 결함 탓에 트루스 소셜 가입 과정도 쉽지 않다. 트루스 소셜은 이용자가 과도하게 몰리는 바람에 출시 이후 몇 시간 만에 13시간 동안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현재는 사이트에 새롭게 가입할 수 있는 계정을 비율로 제한하고 있으며, 가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50만 명이 넘는다. 그뿐만 아니라 가입을 시도해도 이메일 주소를 확정하기 위한 메일이 정해진 시간 안에 도착하지 않아 가입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트루스 소셜의 앱은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만 내려받을 수 있다. 현재 앱 평점은 4.1점이지만, 5점의 평점을 남긴 이용자들 중 다수는 아직 앱에 가입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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