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금융 안정 위원회(FSB)는 암호화폐 시장을 겨냥하여 경고했다.
24개국의 금융 당국 관찰 담당 기구인 FSB는 암호화폐 시장 규모와 구조적 취약성, 기존 금융 체계와의 상호 연결성 강화가 세계 경제 안정화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발표했다.
FSB는 암호화폐 시장이 가하는 위협과 관련, “체계적으로 중요한 은행을 포함한 여러 금융 기관이 갈수록 암호화폐 시장 노출 정도가 커지면서 암호화폐 자산 투자 활동에 개입한다. 암호화폐 기반 투자 상품을 포함한 투자 전략도 덩달아 복잡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암호화폐 자산이 현재와 같은 성장 규모와 기존 금융 시장과의 상호 연결성을 유지하거나 강화한다면,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FSB의 보고서는 2021년, 암호화폐 시장 가치가 3.5배 증가한 2조 6,0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추산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전체 금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지만, 2008년 금융 위기를 촉발한 암호화폐 기반 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 위험성에 노출되었다.
FSB는 구체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이 법정통화와 가치가 고정되지 않아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과 테더(Tether)와 같이 미국 달러화를 기준으로 가격이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및 암호화폐 자산 거래 플랫폼의 위험성을 조사했다.
FSB는 세 가지 유형 중 스테이블코인은 사용자의 신용도와 운영 위험, 자산 유동성 불일치에 취약한 스테이블코인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물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점도 우려할 사항으로 언급했다.
FSB는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와 다양성을 고려했을 때, 세계 금융 당국이 해외 자산 거래와 규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 속도 유지를 위해 시장 상황 감시 강화와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 마지막으로 FSB도 자체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상황과 위험성 감시 수준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금융 시장 유지를 위해 가격 변동성 탓에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자산의 위험성 감독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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