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온라인 테크 매체 테크레이더가 델 테크놀로지스 영국 지사의 조사 결과를 인용, 학부모 과반수가 공교육 현장의 e스포츠 교육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먼저, 설문조사에 응한 학부모 48%는 e스포츠를 공교육 현장의 정규 교과과정으로 추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69%는 e스포츠가 기존 교육 수단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새로운 기술 발전을 도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스포츠가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부모 50%는 e스포츠가 플레이어 기반에 걸쳐 다양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47%는 e스포츠가 교육 기회의 차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포괄성이 향상되리라 본다.
반대로 영국 학부모 중 e스포츠가 자녀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이는 단 6%로 확인됐다.
매체는 이번 조사 결과가 코로나19 이후 봉쇄 조치가 게임 관련 취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외출이 어려워지자 집 안에서 게임을 접하는 시간이 길어져 e스포츠 등 게임의 긍정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체가 주목한 바와 같이 영국 학부모가 e스포츠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는 것만은 아니다. 자녀가 e스포츠 관련 분야로 전문 경력을 쌓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는 단 32%였다. 또, 67%는 정규 교과 과목 기반 e스포츠 종목 부재가 e스포츠 교육의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e스포츠 교육과 관련, 장기적으로 우려할 수 있는 사항은 e스포츠 수단의 다양성이라고 주장했다. e스포츠 교육이 정식으로 이루어진다면, 콘솔과 게임용 컴퓨터, 노트북 모두 비싸다는 점에서 저소득층과 소외 계층 자녀가 교육 기회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교육 전환 이후 일부 가구는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여 자녀의 온라인 수업 지원에 어려움을 겪은 사실이 드러났다. 자칫하면 이와 같은 문제가 e스포츠 교육에서도 반복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e스포츠 교육을 도입하기 전 저소득층과 소외 계층 자녀도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교육 수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