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호텔 산업에서 코로나 시대에 추가 인력 채용이 어려워지자 묘책으로 룸서비스 로봇을 선택했다.
폭스뉴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복수 외신은 미국 전역의 호텔이 서비스 인력이 부족해, 현지 로봇 기업 세비오크(Savioke)가 개발한 로봇인 릴레이 플러스(Relay Plus)를 룸서비스 업무에 투입한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로봇의 주요 역할은 호텔 데스크에서 객실까지 투숙객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일이다. 로봇은 기존 호텔 직원 대체가 아닌 직원의 일손을 도울 목적으로 투입됐다.
세비오크 CEO 스티브 쿠신스(CEO Steve Cousins)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호텔 직원이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기 위해 룸서비스 로봇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은 24시간 내내 언제든지 투입하여 보조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호텔 직원이 고객을 위한 더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와 동시에 호텔 직원이 중요한 업무에 집중하면서 업무 만족도를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세비오크는 2014년, 룸서비스 로봇 초기 버전인 ‘릴레이’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지 못해 물품 배송과 같은 기본적인 업무를 처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이에, 세비오크는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기 능력과 전반적인 업무 처리 능력을 강화한 채로 릴레이 플러스를 제작했다.
그렇다면, 릴레이 플러스를 실제 호텔 현장에 투입했을 때의 효과는 어떨까? LA 드림 할리우드 호텔 지배인인 본 데이비스(Vaughn Davis)는 릴레이 플러스 배치 후 1년 6개월 전보다 룸서비스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이 가치가 낮은 기본적인 작업을 대신 처리하는 덕분에 호텔 서비스 인력은 고급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로봇이 호텔의 인력 유지와 직원의 업무 부담 완화 및 번아웃 예방에 도움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호텔 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계에서도 추가 인력 확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으로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이다.
글로벌 월간지 와이어드는 미국 제조 기업 폴라 매뉴팩처링(Polar Manufacturing)과 조지아넛(Georgia Nut) 등 일부 기업이 제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와이어드는 제조 업계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 로봇은 주로 단순 반복 노동을 수행하며, 인간 대신 위험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인력의 작업을 돕는 동시에 기업에는 작업량 향상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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