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과 인맥 형성, 전시회, 온라인 강의, 가상 사무실 등 메타버스의 활용 범위가 꾸준히 확장되면서 많은 이들이 다양한 사용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 다음에는 어느 부문에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을까? 인도 뉴스 웹사이트 더퀸트는 정치계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SNS 유세 운동부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홀로그램 사용, 2019년 인도 오디샤 주지사 나빈 파트나익(Naveen Patnaik)의 AR 유세 운동 등 정치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첨단 기술을 활용해 유권자와 만날 기회를 확보해왔다.
지금도 세계 각지의 정치인이 소통 및 상호작용, 뉴스 형태 접근 등 다양한 목적으로 기술을 활용한다. 지금도 인공지능(AI) 영상과 비디오 게임, 앱,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툴과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유권자를 찾는다.
앞으로 정치계 인사가 대세 기술인 메타버스를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주목할 것이다. 이미 정치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례를 일부 찾아볼 수 있다.
리셴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 집무실은 급변하는 복잡한 환경을 다루고자 메타버스 기반 신속 공공 서비스 기관인 전략적 미래 그룹(Centre for Strategic future Group)이라는 총리 집무실을 설립했다.
바베이도스는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MANA) 플랫폼에 세계 최초로 가상 대사관을 개설 계획을 발표했다. 가상 대사관에서는 전자 비자 발급 민원 서비스와 다른 플랫폼 간의 빠른 아바타 이동을 도울 텔레포터(teleporter) 설립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정치계의 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서울은 '메타버스 서울' 계획과 함께 전 세계 도시 중 최초로 지자체 차원의 플랫폼을 구축한다. 메타버스 서울은 오는 2022년까지 구축되며, 시민 민원 업무와 관광 지원 업무를 처리한다.
또, 2023년까지 메타버스에서 덕수궁과 종묘 의식 등 서울의 고궁 관림 및 전통 행사와 함께 전 세계에 서울 알리기에 나선다. 그와 동시에 메타버스에서 전시회 및 관람회, 지역 축제, 외국인 투자 지원, 120 민원 서비스도 모두 지원한다.
선거 유세 운동을 통한 유권자와의 만남,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공공 서비스 및 문화 체험 지원 수단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메타버스가 발전 초기 단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 차원의 메타버스 진출 전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 메타버스 내 NFT 거래 지원 방안과 지식 재산권, 세금 납부 처리 방법, 메타버스 내 규제 및 국정 운영 구조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메타버스라는 신기술을 활용하기 전, 잠재적인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다루어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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