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1일부터 소프트웨어형 USIM, 일명 eSIM(embedded Subscriber Identity Module, 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 서비스가 시행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본격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선다.

eSIM은 스마트폰 가입자 정보를 내장해 다수 회선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eSIM은 외부 칩셋 형태인 'USIM'과 달리 물리적인 삽입이나 교체가 따로 필요 없다. 내장된 칩에 QR코드 등을 활용하거나 프로파일 다운로드만으로 개통할 수 있어, 사용자의 온라인 개통과 통신사 이동이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덧붙여 듀얼심(USIM+eSIM) 사용이 가능해져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두 개의 번호 사용과 일상용·업무용 등 용도를 분리해 이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USIM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eSIM 다운로드 비용 덕분에 가계통신비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 애플, 구글, 소니, 모토로라, 오포, 화웨이가 총 57종의 eSIM 내장 스마트폰을 출시해 세계적으로 eSIM 이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알뜰폰 사업자 KCT가 작년 7월, eSIM 서비스를 도입했다. 통신 3사는 스마트 시계류에만 eSI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마트폰 eSIM 서비스 도입방안을 마련, 내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한다. 이를 위해 eSIM 수용을 위한 제도 개선, 서비스 및 단말 이용 환경 조성, 부정 이용 방지, 국내 기술 연구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 eSIM 내장 스마트폰을 출시해 eSIM의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확대한다.
다만, 국내 출시된 기존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부품 미탑재 문제 때문에 eSIM 지원이 어렵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부터 eSIM 지원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반기에 출시되는 제품은 부품을 미리 탑재해 이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밖에 소비자 수요를 분석해 용도에 맞는 다양한 eSIM 특화 요금제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스마트폰 eSIM 서비스 상용화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앞으로도 이동통신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하고 이용자 편익을 제고해 이동통신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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