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이 12월 14일 자(현지 시각)로 메타버스 진출 공식 선언을 했다. 사실, 인텔은 이미 내년 중으로 메타버스 구현 기능을 지원하는 칩 개발에 나선다고 한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인텔은 메타버스를 어떻게 생각할까? 미국 온라인 IT 매체 더버지는 인텔의 메타버스 진출 계획에 주목하며, 인텔이 메타버스를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 분석했다.
라자 쿠드리(Raja Koduri) 인텔 컴퓨팅 시스템 가속 및 그래픽 그룹(Accelerated Computing Systems and Graphics Group, AMD) 부사장은 "메타버스는 월드와이드웹과 모바일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요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인텔의 컴퓨팅, 저장, 네트워킹 기반 시설은 아직 메타버스의 컴퓨팅 플랫폼 지원 비전 실현에 충분하지 않다. 현재의 전체 컴퓨팅 성능이 1,000배 이상 강화돼야 한다"라며, 메타버스 개발이 완벽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접속은 100% 소프트웨어와 가상 공간, 헤드셋 등 하드웨어 장비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메타버스 접속의 기반이 되는 가상세계 실행 지원 컴퓨터와 서버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인텔은 컴퓨터와 서버를 통해 메타버스 비전을 확인하고자 한다.
쿠드리는 인텔이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할 컴퓨터, 서버 성능 향상에 나설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더버지도 쿠드리의 주장에 동의하며, "가상 세계에서 타인과의 소통 몰입감을 높이는 데 생동감 넘치는 아바타 시각적 요소, 3D 물체, 몸짓, 오디오 등이 동시에 지원돼야 한다. 초광대역 데이터 전송과 저지연성도 필수이다"라고 강조했다. 쿠드리가 언급한 요소를 모두 지원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고성능 프로세서이다. 그러나 완벽한 몰입감을 위해 현재의 프로세서보다는 훨씬 더 성능이 강화된 프로세서가 필요하다.
인텔은 소비자 기기와 데이터 센터를 지원할 CPU를 똑같이 생산하지 않는가? 더버지는 인텔이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CPU, 연산 처리 성능 강화 필요성에 주목해, 메타버스를 눈여겨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쿠드리는 미국 온라인 IT 매체 쿼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수준보다 최소 1,000배 우수한 성능 구현이 하드웨어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물론, 하드웨어가 지닌 성능 강화 한계는 소프트웨어로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만으로는 완벽한 메타버스 세계 몰입감 구현이 어려울 수 있다.
쿠드리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함께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성능 향상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 향상은 문제 해결을 위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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