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버지, 뉴아틀라스 등 외신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VR 기반 만성 통증 완화 치료법 '이레이즈VRx(EaseVRx)' 공식 승인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VR 치료 장비 개발사 어플라이드VR(AppliedVR)이 개발한 EaseVRx는 지난 몇 년간 FDA의 공식 승인을 기다린 디지털 치료 방법의 하나이다.
EaseVRx는 VR 헤드셋과 사용자의 호흡 소리 증폭 기기를 활용해 환자의 호흡을 돕는다. 인지행동 치료 원리를 바탕으로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고자 등장한 치료법이다. FDA는 공식 성명을 통해 EaseVRx을 심적 완화와 환자의 관심 분산, 내부 신호 인지 개선을 활용한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FDA는 요통 환자 179명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 진행한 8주간의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EaseVRx를 공식 승인했다. 연구 당시 피실험자 50%는 EaseVRx 치료법을, 나머지 50%는 인지 행동 치료 방식이 전혀 적용되지 않은 2차원 VR 치료법으로 통증 완화 치료를 받았다.
조사 결과, EaseVRx 치료를 받은 환자 2/3 이상의 통증이 30% 이상 완화되었다. 다른 방식으로 치료를 받은 통제 집단 중 통증이 완화된 피실험자의 비율은 41%로, EaseVRx의 효과가 입증되었다.
통증 완화 효과 지속 기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aseVRx 치료를 받은 환자 집단의 통증 완화 효과 지속 기간은 연구 종료 후 최대 3개월이었다. 반대로 EaseVRx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의 통증 완화 효과는 지속되지 않았다.
FDA의 신경·신체의학 장비 사무국(Office of Neurological and Physical Medicine Devices)의 크리스토퍼 로프터스(Christopher Loftus) 국장 대행은 "EaseVRx가 아편유사제 처방을 대체할 요통 치료 수단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플라이드VR은 EaseVRx를 조만간 정식 출시할 계획을 별도로 세우지 않았다. 지금까지 EaseVRx 장비 판매 가격을 책정하지 않았다. 현재 어플라이드VR은 요통 이외에 다른 통증 치료에도 포괄적으로 사용하고자 EaseVRx 치료법 임상시험을 추기로 시행 중이다.
이에,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더버지는 과거, 여러 연구팀이 VR 치료법이 요통 이외에 여러 통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EaseVRx가 의료 현장에서 요통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통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날이 오리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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