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화와 자동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업의 능숙한 코드 작성 실력을 가진 인재 수요만큼 노코드, 하위코드 툴의 인기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노코드나 하위코드는 IT 지식이 전혀 없어도 누구나 원하는 프로그램 개발 작업을 할 수 있어, 전문 개발 인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대안으로 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노코드, 하위코드 플랫폼 제작 기업이 서서히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 미국 온라인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이스라엘 노코드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이지센드(EasySend)가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서 총 5,550만 달러를 유치한 소식에 주목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미국 자산 투자 기업 오크 HC/FT 파트너스(Oak HC/FT)의 주도에 따라 진행됐으며, 버텍스 IL(Vertex IL)과 인텔 캐피털(Intel Capital), 하나코 벤처스(Hanaco Venture) 등이 참여했다. 이지센드는 이번 시리즈B 라운드 투자와 별도로 실리콘 밸리 뱅크(Silicon Valley Bank)를 통해 투자금 500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지센드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탈 다스칼(Tal Daskal)은 이지센드의 시가총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투자금 확보와 함께 시가총액이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본 시장 분석 기업 피치북(PitchBook)은 이지센드가 마지막 투자 라운드 당시 시가총액 3,140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금은 1억 5,700만 달러 안팎을 기록하리라 추산한다.
이지센드가 진출한 노코드 플랫폼 공급 시장은 과거 종이 기반 서류를 생성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기술에 능숙한 인력이 적은 기업체 및 공공 기관을 주로 공략한다. 최근 들어 가상 환경을 바탕으로 한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종이 기반 서류 처리 수요가 줄어들고, 간편한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될 노코드 플랫폼 수요가 증가했다.
다수 노코드 플랫폼 공급사가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로 반사 이익을 누리기도 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코로나19 이후 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함께 비대면 서비스가 순식간에 증가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나선 기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갖춘 인재가 없는 상황에서 개발자 채용 경쟁이 심화돼, 많은 기업이 노코드 플랫폼에 눈 돌리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노코드 플랫폼 공급 업계가 성장세를 기록하게 되었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노코드 플랫폼을 이용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는 이전보다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더 많은 기업이 노코드 플랫폼을 찾게 되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피치북은 이지센드가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이 10배가량 성장했으리라 예측한다.
한편, 이지센드는 디지털화 전환 추세와 기업 수요를 모두 파악한 뒤 지금까지 교육 업계와 정부 기관, 금융 서비스 기업, 보험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객사 100곳을 확보했다.
더 나아가 고객이 모든 상호작용에 대한 참여도를 추적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제공할 노코드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한다. 고객 경험을 더 강화하는 플랫폼과 함께 기업이 여러 업계와의 통합 수준을 높일 기회를 함께 선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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